예수님의 분노
김범규 목사 주소망교회
본문
강동 경찰서 경목으로 섬기면서 최근의 여러 범죄에 대한 실제적인 이야기를 들으면서 점점 심각해져가는 사회 문제들을 느끼게 된다. 그 중에 하나가 분노조절장애에 따른 가정내 폭력, 데이트 폭력, 이웃간 다툼과 폭력이다. 쉽게 화를 내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다 과학기술은 발달하고 세상은 편리해 졌는데 즐거움보다 분노는 더 많아졌다 요즘 많이 접하게 되는 인간의 감정에 대한 단어는 ‘분노’, ‘불안’, 우울’ 등 이다
우리가 크리스찬으로서 믿음의 생활을 함에 있어서, 참으로 우리로 하여금 난처하게 하는 문제가 여럿 있겠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가 바로 ‘분노’의 문제가 아니겠는가 생각한다 우리 크리스찬은 모두가 다, 주일이면 교회로 나와서 예배를 드린다. 일주일 동안의 세상에서의 모든 삶을 털어버리고 교회로 나와서, 사랑하는 교우들을 만나고 함께 찬송을 부르고, 또 성가대의 은혜로운 찬양을 들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속에 새기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이렇게 교회에서 예배하며 지내는 동안에 우리는 은혜를 받으며, 기쁜 마음을 가지게 된다. 그때에 이 세상에 종말이 오게 된다면, 정말이지 곧바로 하나님 나라로 직행하게 될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주일을 끝내고 일상생활로 돌아가면 어떤가? 때때로 우리는 어떤 일로 인해서 화가 나고, 분노에 휩싸이기도 한다. 그래서 분노를 폭발시키기도 하는데, 그러고 나면 또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되는가? 꼭 지옥 갈 것 같고, 내가 과연 믿음이 있는 사람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도 된다. 그러면 예수님은 분노하지 않았을까? 항상 웃으시고 기뻐하시는 표정을 짓기만 하셨을까? 아니다 예수님도 분노하셨다. 안식일에 사람을 고치는 것을 반대하는 바리새인들의 그 강팍한 마음을 인해 예수님은 분노하시면서 손 마른 사람을 고쳐 주셨다. 예수님께 가까이 나아오는 아이들을 막는 제자들에게 분노를 보이시며 그 아이들을 팔에 안으시고 축복해 주셨고 우리들도 이 아이들과 같아야 한다고…
겸손하게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 하셨다 또한 성전에서 장사하던 사람들에게 분노하셨다. 예수님 사역의 마지막 1주일의 첫날에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갔다가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모든 사람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사람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고 그들에에게 외치셨다가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 도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성전 일부에 물건 판매대와 환전대가 놓은 장터로 변했다는 사실 자체가 묵인할 수 없는 신성 모독이라고 선포하시며 의분을 폭발시킨 것이다.
예수님의 분노에는 자기 자신을 위한 이기심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모든 사건에 있어 “사랑”에 기초하여 분노하셨다. 이것은 죄악을 향하여 책망하신 것이다. 우리는 무엇에 인내하고 있으며, 무엇에 분노를 터뜨리고 있는가? 온전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일상 생활에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묵상하면서 사건 상황들을 정리해 나간다 극한 대립의 정치를 보면서, 썩어져 가는 사회를 보면서, 사리 사욕만 채우려는 지도자를 보면서, 예수님이 주인이 아닌 교회를 보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랑과 섬김을 위한 창조적인 분노를 표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예수님의 사랑에 기초한 분노가 결국 풍성한 사랑의 열매로 맺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