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난날에 부르는 노래
김범규목사(주소망교회)
본문
합 3:16~19
나는 요즘에 어떤 노래를 자주 많이 부르는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 머릿속을 맴도는 노래소리, 노래 가사, 노래 가락은 무엇인가? 대중가요인가? 영어 팝송인가? 프랑스 샹송인가? 하박국은 환난날을 목전에 두고 노래를 부르지요. 창자가 흔들리고 입술이 떨리는 환난날입니다.
3장 1절에 ‘시기오놋’ 이라는 표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열정적으로 빠른 리듬과 감정을 넣어 긴박감을 가지고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죽기 직전의 상황인데 노래를 부른다는 것도 황당한데 노래의 내용을 알고 보면 더욱 황당합니다.
첫째로 아무 열매가 없음에도 감사하였습니다.
17절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무화과 나무, 포도나무, 감람나무는 이스라엘 상징하는 나무입니다. 열매가 없다는 것은 땅이 황폐화되어서 농작물을 거두지 못하는 상태인 것입니다. 사람들도 먹을 것이 부족한 판에 가축을 먹이기는 더욱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축을 잡아먹으니 우리에 양과 소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과연 감사할 수 있을까요? 나의 마음 상태는 어떨까? 나의 믿음은 온전히 설 수 있을까? “나 헌신했어요, 충성했어요, 순전하고 정직했어요~ 그런데 왜 자녀들은 이 모양입니까? 건강 잃어버렸어요~ 물질도 없어요”
이렇게 하나님을 원망하고 계시지는 않나요? 그런데 하박국은 환난 날에 감사의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순전하고 정직하여 악에서 떠난 자였던 욥이 갑작스런 시련을 당하여 30년 동안 고통 가운데 지냈지만 끝까지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았던 것과 같습니다.
욥이 고백합니다. 욥 23:10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 주님, 무화과 포도나무 감람나무 열매가 없어도, 소와 양이 없어도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십니다. 고백하며 감사합니다.
둘째로 구원되신 하나님으로 감사하였습니다.
18절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무화과 포도나무 감람나무 열매가 없고, 소와 양이 없으면 누구라도 실망하고 좌절할 것입니다. 나는 신학교 시절 예수님 믿는 것도 모자라 신학교에 갔다면서 믿지 않는 부모님으로부터 집에서 쫓겨났던 적이 있습니다.
교회 교역자실에서 1년여간 살았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옷을 빨래하는 일이었습니다. 겉옷은 계절에 한번 빨고 속옷은 일 주일에 한번 빨았는데 속옷이나 양말을 교회 화장실에서 빨래할 때 청년들이 쳐다보곤 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께 감사했고 가정 복음화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부모님을 구원하여 주소서. 형과 누나들을 구원하여 주소서. 어느 날 하루 종일 굶어서 배가 고픈데 주머니에 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은행카드에도 돈이 없었습니다. 교회 부엌에 늘 잔밥과 잔반찬이 있었는데 그날따라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던 그날 나는 하나님을 울면서 원망했습니다.
하나님 나 이렇게 불평도 하지 않고 늘 감사하면서 꾹꾹 참고 충성하는데 먹을 것도 안 주십니까? 배고파요 하나님. 그런데 그날 이후로 가족 가운데 변화가 있었습니다. 결국 부모님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형 누나들 모두가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가족 모두가 구원의 하나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셋째로 힘 되신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19절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 노래는 지휘하는 사람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
‘힘’은 히브리어로 ‘하일’, 헬라어로 ‘뒤나미스’ 입니다. 능력, 권능, 강력한 힘을 말합니다. 하박국은 바벨론이 쳐들어오는 환난 날에도 감사의 노래를 부른 것입니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시편, 다윗이 노래한 것처럼요. 시 18편 1~2절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리로다”
나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무엇인지 돌아보았습니다. 돈? 건강? 아내? 자녀들? 나에게 큰 물질이 있으면 무엇을 할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파트를 살까? 건강 관리를 위해 사용할까? 그런데 결국 그 큰 힘 모두가 여호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사람을 통해서 오기도 하고, 환경을 통해서 오기도 합니다. 그러니 사람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은 어려움을 당할 때, 환난이 닥칠 때 무엇을 할까요? 여러분은 어떠할까요? 여러분, 요즘에 어떤 노래를 자주 많이 부르십니까? 여러분 머릿속을 맴도는 노래소리, 노래 가사, 노래 가락은 무엇입니까? 어려움의 연속인 나날에도 아무 열매 없어도 감사하며 구원의 하나님께 감사하고 힘이 되신 하나님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