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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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선 박사(Ph.D., Th.D.)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복지대학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서울극동방송국(FM106.9MHZ)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45분 ‘5분 칼럼’ 진행자
대한민국에서 아름다운 곳, 전라남도 서북부에 위치한 장성에 다녀오는 일정으로 집에서 출발을 하였다. 장성군은 동쪽으로 담양군과 접하여 있고 서쪽으로는 영광군, 남쪽으로는 광주광역시와 함평군, 북쪽으로는 전라북도 정읍시, 고창군, 순창군과 접해 있는 곳이다.
내장산은 가을철 단풍으로 유명세를 가지고 있다. 전북 정읍시와 순창군과 전라남도 장성군 지역에 걸쳐 있으며 1971년 우리나라의 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최고의 산이다. 내장산 자락에 위치한 기도원에 생명의 말씀을 전하러 아내와 함께 출발하였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가다가 평택고속도로로 바꿔 타고 천안을 거쳐 논산고속도로를 향했다. 그리고 익산으로 거쳐 전주시를 지나 정읍을 지나는 중에 전날부터 내리는 폭설로 인하여 자동차가 힘겹게 달리기 시작하였다.
고속도로에서 나와 장성군으로 가는 국도를 타려고 나왔는데 재설작업이 안되어 있었다. 날은 어두워졌고 눈은 여전히 세차게 흩날려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서행을 하였지만 자동차 바퀴는 헛돌고 지그재그로 차선을 오가며 운전을 하는 것이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얼마 전 당한 교통사고의 트라우마가 작동하였다.
그래도 가야한다는 사명감으로 긴장을 이겨내며 기도원으로 향하던 중에 도착 16㎢를 남기고 더이상 갈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어찌할 바를 몰라 고민하다가 전화하였다. 주최측에서는 안전이 중요하다며 되돌아가는 방법을 제시하였고 우리는 아쉽지만 유턴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긴장한 몸에 휴식을 취하러 휴게소에 들렀다. 수요일 저녁이었기에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근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려 했다. 전주에서 목회하시는 심목사님이 생각났다. 이왕이면 목사님도 뵙고 같이 예배도 드리자는 생각에 전화를 하였다. 심목사님은 반갑게 교회로 오라 하셨고 우리는 예배시간에 늦을세라 급하게 달려갔다.
교회 앞에 마중을 나오신 목사님은 곧바로 예배당으로 안내를 하였다. 심목사님께서는 오늘이 성회 마지막 날인데 강사가 대장암 수술 후유증으로 참석이 어려우니 필자에게 말씀을 전하라고 하셨다.
기도원과 약속한 예배에 가지 못한 아쉬움과 자괴감에 빠져 있던 필자는 성령님의 인도로 진솔교회에서 말씀을 증거하였다. 하나님의 섭리는 참으로 오묘하다. 사람의 계획을 완벽하게 뛰어넘으신다. 하나님께서는 성회가 있는 진솔교회의 상황과 마음이 섭섭한 필자를 어루만져 주셨다.
필자가 요한복음 1장 1절에 나오는 ‘태초에’ 라는 주제를 가지고 말씀을 전하였는데, 강단 앞에 걸려 있는 현수막에 구약의 베레쉬트(태초에) 라는 문구를 말하며 심목사님은 예비하신 하나님의 섭리에 소름이 돋는다는 말씀을 하였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는 잠언 16장 9절의 말씀이 떠올랐다. 예기치 못한 폭설로 인해 기도원에 가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목에서 실의에 빠져 있었으나 더 필요한 곳으로 필자를 보내 주시는 섭리를 겪으면서 사람이 계획을 세우되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는 무엇이든지 자신의 지혜와 계획을 의지하지 말고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불평하지 말고 겸손히 순종하는 은혜를 체험하였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보면서 인생의 주인은 오직 주님임을 고백한다.
한 날, 한 시간 분초마다 시간과 장소를 교차하며 살아가는 인생은 복잡한 일들을 만난다. 그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예기치 못하는 일들을 당한다. 그리고 이것은 무엇인가? 의문을 갖기도 한다. 나의 부족을 느끼면서 언제나 위를 바라보는 지혜가 있기를 바란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가까이 계신다. 삶의 여정이 혼돈과 성취가 늦더라도 낙심하지 말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기도하면서 구하는 독자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