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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행복한 삶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 2023-12-3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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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선 박사(Ph.D., Th.D.)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복지대학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서울극동방송국(FM106.9MHZ) 매주 수요일 오후 545‘5분 칼럼진행자

 

6.25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 백성들의 삶은 몹시 피폐하였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하늘을 의지하여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1950-60년대까지만 해도 보릿고개 즉 춘궁기가 있었다. 이 고개는 실제로 있는 언덕이 아니지만 초 여름 보리 수확 때까지 풀뿌리와 나무껍질 등으로 끼니를 연명하거나 유랑민이 되었던 삶이 너무나 힘겨웠기에 넘기힘든 보릿고개라고 말했다.

 

돌이켜보면 1970년대 새마을 운동이 펼쳐지면서 국민들의 의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새마을 운동의 우리도 한 번 잘살아 보세라는 구호 아래 류태영 박사와 같은 지식인들이 농촌을 발전시키고자 해외에서 새로운 농법을 도입하였고 경제를 일으키자는 운동을 전개해 갔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농촌이 잘 살 수 있는 가교역할을 했던 류태영 박사는 시대적인 인물이기도 하였다. 그는 덴마크 국왕 프레데릭 9세의 초청으로 농촌 개발 모델을 연구하여 우리나라 새마을 운동을 도입한 선도적인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1972년 박정희 대통령의 뜻에 따라 청와대 새마을 운동 담당관실에서 일하였다.

 

새마을 운동은 사막을 옥토로 바꾸는 유대인의 개척자적인 정신과 세계적인 사회 복지국가를 만든 덴마크 국민정신에 기초한 국민운동의 비전을 추구하였다. 류태영 박사는 박정희 대통령의 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새마을 운동을 전격적으로 확산시키고 성공시키는데 대단히 큰 공헌을 하였다.

 

나의 어린 시절에는 양초나 등잔불을 피우고 공부하였던 기억이 있다. 고향 가섭산 산골짜기에 해가 지고 밤이 되면 전깃불도 없는 초가집에서 긴긴 밤을 보내며 때로는 화롯불을 피워 놓은 방에서 구운 고구마 간식을 먹고 지냈다. 어머님은 전답 둑을 건너 시냇가에서 빨래를 하셨고 매일마다 장작불을 피워 가족들의 먹거리를 책임지셨다. 소죽을 끓이시는 아버님은 이른 새벽에 하루 일과를 시작하셨다.

 

경제적으로 잘 사는 이들도 있지만, 50년이 훨씬 지난 지금의 시대에도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을 주변에 찾아볼 수 있다. 얼마 전 우리교회에서는 성도들과 함께 정성을 담아 준비한 선물들을 가지고 영등포 쪽방촌, 서울역과 청량리 홈리스들을 섬기는 복지센터에 다녀왔다. 다양한 물품들을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하며 아직도 보릿고개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이웃들이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복지의 사각지대는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역사 이래 소외 계층은 언제든지 등장하였고 버거운 삶을 지탱하면서 남모를 눈물을 흘리며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를 바라보면서 살아간다. 구약성경 레위기 2322절에 너희 땅의 곡물을 밸 때에 밭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며 떨어진 것을 줍지 말고 그것을 가난한 자와 거류민을 위하여 남겨두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처럼 작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그곳에 크리스천들은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은 낮은 자세로 주변을 돌아보아 작은 것이라도 마음을 담아 나누고 섬기는 것은 혹독한 겨울철에 좀 더 따뜻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주님의 긍휼한 마음을 품고 지구촌에 있는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아 작은 사랑의 실천을 하며 살아가자. 그들과 함께 멋진 꿈을 꾸고 더불어 이 사회 공동체가 하나님 안에서 더 행복한 삶을 만들어 보는 소중한 독자들이 되길 응원하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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