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준칼럼]부활절과 고난
안상준 기자
작성일 2022-03-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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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과 고난
안상준 박사
세계다문화종교연구소
세계다문화종교연구소
한국 개신교에서는 1947년 교파에 관계없이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으나, 1960년대에는 분열과 대립으로 별도의 행사를 가졌다. 1978년 다시 통합되어 현재는 각 지역별로 부활절 새벽에 개신교 연합예배를 드리고 있다. 부활절에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상징하는 달걀에 채색하기도 포장하여 부활의 의미를 전달하기도 한다. 개신교의 의식은 천주교나 정교회처럼 공식적이며 제례적인 양상을 보이지는 않으나, 교단(교회)에 따라서 부활절을 기념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
재의수요일(성회수요일, 성수요일)과 성목요일(세족목요일) 저녁을 기념하여 세족례와 성만찬 예배를 드리는 교회도 있으며,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성금요일에는 참회의 예배를 드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활절 기념음악회나 찬양이 부활절 후 수요일에 드려지기도 하며, 부활절 예배 드라마 등 새로운 방식으로 부활절을 기념하고 부활절을 계기로 선교와 전도에 나서기도 한다. 구세군은 과거 정사일(釘死日) 예배로 지칭하다가 최근에는 성금요일(聖金曜日) 예배로 변경하였다.
최근에는 부활절 계란을 종교가 없는 분이나 타종교인 등에게 선물로 드릴 때 의외로 반기는 것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 먹었던 부활절 계란의 추억을 통해 교회를 떠올린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어려울 때 귀한 계란을 정성스럽게 삶아서 채색이나 장식을 하여 나눠주면서 예수님의 부활을 이야기한 것이 그 당시 복음의 접촉점이었다면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그러면서 대속의 고난을 이겨내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념하는 부활절이 교회내의 행사로 머무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하게 된다. 특히 각 지역의 부활절 예배와 행사에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참여나 축사에 관심을 가지는 집행부나 이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이런 풍토가 당연시하는 분들이 있다면 예수님께서 뭐라하실지 조심스럽게 자문새본다.
사순절을 통한 부활절은 하나님을 향한 삶이 무엇인지 되새기는 시기일 것이다. 하나님이 베푸시는 기적은 구원을 위한 징표로 간직하여야 하지만 신앙생활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의미를 되새기는 신앙인이 되어야 되겠다. 부활은 영광의 자리가 아니라 대속을 위한 고난이며 이를 통한 천국의 문이 열리는 구원의 기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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