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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V칼럼] 혼돈의 시대, 가장 정직한 설교

김의선 목사 기자
작성일 2026-10-02 07:10

본문

지구를 뒤흔드는 거대한 소식들 사이에서, 작지만 의미심장한 기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사회적 혼란 속에서 사람들이 진리를 찾아 기독교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유럽의 지도자들이 모여 대륙의 미래를 논하고, 강대국들이 평화의 의미를 두고 갑론을박하는 동안, 이름 모를 수많은 영혼은 텅 빈 마음을 채워줄 무언가를 간절히 찾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시대에 가장 강력한 복음 전파의 도구는 화려한 프로그램이나 유창한 설교가 아니라, 한 사람의 진실된 ‘삶의 간증’이라고 합니다. 세상은 완벽한 그리스도인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상은 정직한 그리스도인을 보고 싶어 합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그 연약함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솔직하게 나누는 삶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로 꼽히는 C.S. 루이스의 회심 과정이 떠오릅니다. 그는 지성적으로 기독교의 진실성에 거의 설득되었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의 마음을 결정적으로 움직인 것은 논리적 완벽함이 아니라, J.R.R. 톨킨을 비롯한 친구들의 꾸밈없는 신앙과 삶이었습니다. 그들의 삶 자체가 루이스에게는 살아있는 증거요, 거부할 수 없는 하나님의 초대장이었던 것입니다.

우리 각자의 삶도 누군가에게는 그런 초대장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유럽의 미래를 책임질 지도자도, 평화상을 수상할 인물도 아닐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저마다의 삶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편지’로 부름받았습니다. 우리의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 그 모든 삶의 흔적들 위에 하나님의 손길이 어떻게 새겨졌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편지 말입니다.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판에 쓴 것이라” (고린도후서 3:2-3)

세상이 혼란스러울수록 사람들은 더욱 진실한 것을 찾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삶이 누군가에게 조용히 읽히는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정직한 삶의 이야기가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설교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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