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TV칼럼] 빈 요람 곁의 강아지, 그리고 잃어버린 존엄의 무게
김의선 목사 기자
작성일 2026-08-08 07:10
본문
유럽 가정에 아이보다 반려동물이 더 많아졌다는 뉴스를 접하며 마음 한편이 서늘해졌습니다. 물론 반려동물은 우리에게 큰 기쁨과 위로를 주는 소중한 생명입니다. 그러나 아기의 웃음소리가 사라진 자리를 동물의 재롱이 채우고, 텅 빈 요람 곁을 강아지가 지키는 풍경은 이 시대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서글픈 자화상 같아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인간의 가장 깊은 외로움과 사랑의 갈망이 향해야 할 곳을 잃어버린 채, 더 쉽고 책임이 덜한 관계 속에서 안식을 찾으려는 현대인의 고독한 그림자를 보는 듯합니다.
이러한 시대의 풍경 속에서, 머나먼 베네수엘라의 지진 피해 현장에서 들려온 한 마디가 깊은 울림을 줍니다. 구호 활동가들이 외치는 목소리는 단순히 ‘생존’을 넘어 ‘존엄의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빵 한 조각, 물 한 병을 건네는 것을 넘어, 재난으로 모든 것을 잃은 이들이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가치와 존엄성을 잃지 않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구호라는 뜻입니다. 인간은 단지 먹고 사는 존재가 아니라,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은 그의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통해 이 진리를 증언했습니다. 그는 나치 강제 수용소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육체적으로는 더 건강했던 사람들보다 삶의 의미를 끝까지 붙잡았던 사람들이 살아남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내일 아침 해를 보아야 할 이유, 사랑하는 가족을 다시 만나야 할 소망, 자신이 겪는 고난의 의미를 발견한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을 잃지 않았습니다. 존엄은 생존보다 더 깊은 차원의, 우리 영혼의 뿌리와 같은 것입니다.
어쩌면 유럽의 빈 요람과 베네수엘라의 무너진 건물은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존엄의 상실’이라는 같은 뿌리에서 뻗어 나온 가지는 아닐까요? 생명을 잉태하고 기르는 숭고한 책임을 회피하는 것도, 재난 속에서 이웃의 인격을 무시하고 물건처럼 취급하는 것도 결국 인간의 가치를 잊어버린 데서 비롯된 비극일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을 돌아봅니다. 나는 무엇에서 위로를 얻고, 어디에 사랑을 쏟고 있습니까? 그리고 내 곁의 이웃을, 특히 가장 약하고 상처받은 이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까?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존귀하게 지으셨는지 다시금 마음에 새겨봅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시편 8:4-5).
하나님께서 씌워주신 존귀의 관을 스스로 벗어 던지지 않는 지혜가, 그리고 이웃에게 씌워진 그 관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사랑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때입니다.
이러한 시대의 풍경 속에서, 머나먼 베네수엘라의 지진 피해 현장에서 들려온 한 마디가 깊은 울림을 줍니다. 구호 활동가들이 외치는 목소리는 단순히 ‘생존’을 넘어 ‘존엄의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빵 한 조각, 물 한 병을 건네는 것을 넘어, 재난으로 모든 것을 잃은 이들이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가치와 존엄성을 잃지 않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구호라는 뜻입니다. 인간은 단지 먹고 사는 존재가 아니라,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은 그의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통해 이 진리를 증언했습니다. 그는 나치 강제 수용소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육체적으로는 더 건강했던 사람들보다 삶의 의미를 끝까지 붙잡았던 사람들이 살아남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내일 아침 해를 보아야 할 이유, 사랑하는 가족을 다시 만나야 할 소망, 자신이 겪는 고난의 의미를 발견한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을 잃지 않았습니다. 존엄은 생존보다 더 깊은 차원의, 우리 영혼의 뿌리와 같은 것입니다.
어쩌면 유럽의 빈 요람과 베네수엘라의 무너진 건물은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존엄의 상실’이라는 같은 뿌리에서 뻗어 나온 가지는 아닐까요? 생명을 잉태하고 기르는 숭고한 책임을 회피하는 것도, 재난 속에서 이웃의 인격을 무시하고 물건처럼 취급하는 것도 결국 인간의 가치를 잊어버린 데서 비롯된 비극일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을 돌아봅니다. 나는 무엇에서 위로를 얻고, 어디에 사랑을 쏟고 있습니까? 그리고 내 곁의 이웃을, 특히 가장 약하고 상처받은 이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까?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존귀하게 지으셨는지 다시금 마음에 새겨봅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시편 8:4-5).
하나님께서 씌워주신 존귀의 관을 스스로 벗어 던지지 않는 지혜가, 그리고 이웃에게 씌워진 그 관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사랑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때입니다.
기사 공유하기
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