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TV칼럼] 아테네에 핀 이름 없는 꽃 한 송이
김의선 목사 기자
작성일 2026-08-06 07:10
본문
그리스 아테네에서 한 젊은 선교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엘리자베스 제인 로스, 그녀는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서 가장 소외된 이들인 난민들을 섬기다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서른여덟, 꽃다운 나이에 마감한 그녀의 삶을 세상의 잣대로 본다면 너무나 허무하고 안타까운 비극일 뿐입니다. 어쩌면 누군가는 무모한 선택이 빚어낸 비참한 결과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녀의 삶과 죽음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우리를 20세기 독일의 신학자이자 순교자인 디트리히 본회퍼의 묵직한 외침 앞으로 데려갑니다. 본회퍼는 그의 저서 『나를 따르라』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한 사람을 부르실 때, 그를 부르시는 것은 와서 죽으라는 것이다.” 이 문장은 섬뜩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의 본질을 가장 정확하게 꿰뚫는 말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나의 안락함과 나의 계획, 나의 생명에 대한 권리까지도 모두 내려놓고, 그분이 가신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걷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엘리자베스 선교사는 바로 이 부르심에 순종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젊음과 재능, 그리고 생명을 기꺼이 주님께 드렸습니다. 그녀의 죽음은 결코 허무한 끝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녀의 삶은 아테네의 척박한 땅에 심겨진 한 알의 밀알과 같습니다. 당장은 그저 스러져 사라진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희생과 사랑의 씨앗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때에,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풍성한 생명의 열매를 맺게 될 것을 믿습니다.
우리 모두가 엘리자베스 선교사처럼 먼 선교지로 떠나거나 순교의 잔을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우리 각자에게는 저마다의 아테네가 있습니다. 매일 마주하는 가정과 직장,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와서 죽으라’는 주님의 부르심은 동일하게 울려 퍼집니다. 나의 자존심을 죽이고, 나의 시간을 내어주고, 나의 물질을 나누며 이웃을 섬기는 작은 순종들이 바로 우리가 심어야 할 밀알입니다.
아테네에 피었다 진 이름 없는 꽃 한 송이를 기억하며,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기꺼이 죽어짐으로 많은 열매를 맺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께서 친히 하신 약속의 말씀을 마음에 새깁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한복음 12:24)
그러나 우리는 그녀의 삶과 죽음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우리를 20세기 독일의 신학자이자 순교자인 디트리히 본회퍼의 묵직한 외침 앞으로 데려갑니다. 본회퍼는 그의 저서 『나를 따르라』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한 사람을 부르실 때, 그를 부르시는 것은 와서 죽으라는 것이다.” 이 문장은 섬뜩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의 본질을 가장 정확하게 꿰뚫는 말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나의 안락함과 나의 계획, 나의 생명에 대한 권리까지도 모두 내려놓고, 그분이 가신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걷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엘리자베스 선교사는 바로 이 부르심에 순종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젊음과 재능, 그리고 생명을 기꺼이 주님께 드렸습니다. 그녀의 죽음은 결코 허무한 끝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녀의 삶은 아테네의 척박한 땅에 심겨진 한 알의 밀알과 같습니다. 당장은 그저 스러져 사라진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희생과 사랑의 씨앗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때에,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풍성한 생명의 열매를 맺게 될 것을 믿습니다.
우리 모두가 엘리자베스 선교사처럼 먼 선교지로 떠나거나 순교의 잔을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우리 각자에게는 저마다의 아테네가 있습니다. 매일 마주하는 가정과 직장,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와서 죽으라’는 주님의 부르심은 동일하게 울려 퍼집니다. 나의 자존심을 죽이고, 나의 시간을 내어주고, 나의 물질을 나누며 이웃을 섬기는 작은 순종들이 바로 우리가 심어야 할 밀알입니다.
아테네에 피었다 진 이름 없는 꽃 한 송이를 기억하며,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기꺼이 죽어짐으로 많은 열매를 맺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께서 친히 하신 약속의 말씀을 마음에 새깁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한복음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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