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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V칼럼] 일상의 기적을 발견하는 ‘클롭의 감사’

김의선 목사 기자
작성일 2026-08-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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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무심코 컵에 물을 따라 마시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투명하고, 아무 맛도 없으며, 언제나 제 곁에 있는 이 물 한 잔이 사실은 온 우주를 통틀어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기적의 물질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우리는 너무나 흔한 것들의 가치를 쉽게 잊어버립니다. 매일 아침 떠오르는 태양, 곁에서 숨 쉬는 가족, 그리고 당연하게 누리는 이 물 한 잔의 경이로움을 말입니다.

오늘 접한 뉴스 중 하나는 바로 이 물의 우주적 희소성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지구가 생명을 품을 수 있는 특별한 행성인 이유는 바로 이 액체 상태의 물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뉴스는 세계적인 축구 감독 위르겐 클롭의 삶을 다룬 책 이야기였습니다. 그의 성공 비결로 ‘신앙과 감사’를 꼽는 대목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는 아마도 평범한 일상 속에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고, 그것에 감사하는 특별한 눈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국의 사상가 G. K. 체스터턴은 그의 책 『정통』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아버지가 어제 해줬던 이야기를 오늘 또 해달라고 조르는 데 지치지 않는다고,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새롭고 놀랍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그는 우리가 세상을 향해 가져야 할 태도가 바로 이와 같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매일 아침 해가 뜨는 것은 자연법칙이 아니라, 위대한 예술가이신 하나님께서 “한 번 더!”를 외치며 보여주시는 장엄한 앙코르 공연과 같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멋진 생각인지요.

우리의 삶에도 매일 하나님의 ‘앙코르 공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물 한 잔의 기적, 한 끼 식사의 감사, 사랑하는 이와의 대화, 건강하게 숨 쉴 수 있는 은혜. 클롭 감독처럼, 체스터턴처럼, 우리도 이 일상의 기적들을 발견하는 눈을 회복해야겠습니다. 감사는 특별한 일이 생길 때만 드리는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모든 평범한 것들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는 신앙의 훈련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16-18). 오늘 하루, 잠시 멈추어 내 삶의 ‘물 한 잔’은 무엇인지 돌아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그 평범함 속에 담긴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에 진심 어린 감사를 올려드리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 감사의 기도가 우리의 메마른 일상을 가장 풍요로운 은혜의 샘터로 바꾸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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