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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V칼럼] 당신의 이름을 불러줄 한 사람

김의선 목사 기자
작성일 2026-08-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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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외로움'을 '전 지구적 공중 보건 문제'로 선포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4명 중 1명이, 특히 청년층에서 외로움이 가장 심각하다고 합니다. 수많은 SNS 친구와 '좋아요' 속에서도 우리의 영혼은 왜 이토록 고독의 추위에 떨고 있는 것일까요?

이것은 단지 사회적 현상을 넘어, 깊은 영적 갈증의 신호입니다. 우리는 본래 관계 속에서 살도록 지음 받았기 때문입니다. 작가 C.S. 루이스는 그의 저서 『네 가지 사랑』에서 우정(Friendship)의 탄생 순간을 아름답게 묘사했습니다. 우정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뭐라고? 너도 그래? 나는 나 혼자인 줄 알았는데!"라고 말하는 순간에 태어난다고 했습니다. 나의 생각, 나의 기쁨, 나의 아픔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리는 비로소 고독의 감옥에서 벗어나 참된 연결의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점점 더 효율과 성과를 중시하며 '느린 관계 맺기'를 어리석은 것으로 치부합니다. 모든 것이 빠르고 즉각적이어야 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는 깊은 우정을 나눌 시간을 잃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세상과 다른 방식을 보여주어야 할 소명이 있습니다. 교회는 단순히 주일마다 모이는 사람들의 집합이 아니라, 그리스도라는 하나의 비전을 함께 바라보는 영적 친구들의 공동체여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마태복음 18:20). 이 말씀은 우리에게 놀라운 위로와 소망을 줍니다. 세상의 그 어떤 화려한 모임도 줄 수 없는 약속입니다. 우리가 단 두세 사람이라도 주님의 이름으로 모여 서로의 삶을 나누고 함께 기도할 때, 주님께서 바로 그 자리에 함께하시며 우리의 가장 깊은 외로움을 만져주시고 채워주신다는 것입니다.

혹시 지금 깊은 고독감에 힘들어하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용기를 내어 주변의 믿음의 지체에게 손을 내밀어 보십시오.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도 그래"라고 공감해주며,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함께 기도해 줄 한 사람을 찾아보십시오. 그 작은 만남의 자리에 우리 주님께서 함께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주님 안에서 우리는 세상이 줄 수 없는 가장 완전하고 깊은 사귐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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