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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V칼럼]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도, 우리를 지키시는 손길

김의선 목사 기자
작성일 2026-07-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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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거대한 산불이 모든 것을 삼킬 듯이 타올랐지만, 그 맹렬한 불길 속에서 기독교 캠프 센터 건물만은 온전히 보존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마치 구약 시대 다니엘의 세 친구가 풀무불 속에서도 머리털 하나 상하지 않았던 기적을 떠올리게 하는 놀라운 소식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불’이 있습니다. 마드리드의 산불처럼 모든 것을 앗아갈 듯한 재난일 수도 있고, 박효숙 목사의 책 제목처럼 우리 안에서 주체할 수 없이 타오르는 ‘분노의 불’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로잔 운동의 보고서가 지적하듯, 현대 사회에 만연한 ‘외로움’이라는 차가운 불꽃이 우리의 마음을 시들게 할 때도 있습니다. 형태는 다르지만, 이 모든 불은 우리의 영혼을 위협하고 평안을 앗아간다는 점에서 같습니다.

이런 인생의 불길 한가운데 서 있을 때, 우리는 코리 텐 붐 여사의 삶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녀의 자서전 『주는 나의 피난처』(The Hiding Place)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을 숨겨주었다는 이유로 온 가족이 나치의 강제수용소로 끌려가 겪었던 참상을 생생하게 증언합니다. 죽음의 문턱을 넘나드는 지옥 같은 현실 속에서 그녀는 인간의 모든 소망이 끊어진 바로 그 자리에서, 역설적으로 가장 생생하게 살아계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습니다. 그녀에게 수용소는 절망의 공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가장 깊이 체험하는 기도의 골방이었습니다.

마드리드의 캠프 센터를 지키신 하나님의 손길은 특별한 누군가에게만 주어지는 기적이 아닙니다. 바로 오늘, 분노와 외로움, 혹은 예측 불가능한 삶의 재난이라는 불길 속에서 신음하는 우리 모두에게 허락된 약속의 증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이사야 43:2)

어떤 불길이 당신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까? 그 불길이 거셀수록, 더욱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십시오. 모든 것을 태울 듯한 절망의 불길 속에서도 우리를 온전히 지키시는 그분의 손길이, 오늘도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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