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TV칼럼] 설거지와 기도, 로렌스 형제의 부엌에서 배우는 삶
김의선 목사 기자
작성일 2026-05-30 07:00
본문
오늘 신문을 읽다가 스페인의 한 목사님이 ‘목회 사역의 우상화’를 현대 교회의 가장 큰 함정으로 지적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사역 그 자체가 목적이 되고, 하나님의 영광보다 사역의 성공과 규모에 집착하게 되는 위험을 경고한 것이지요. 비단 목회자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열심을 내어 섬기는 교회의 직분, 정성을 다해 가르치는 주일학교 교사의 역할, 심지어는 세상 속에서 빛이 되려는 선한 노력마저도 어느새 하나님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우상으로 만들어 버릴 위험 속에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문득 17세기 프랑스 카르멜 수도원의 평수사였던 로렌스 형제(Brother Lawrence)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그는 신학자도, 유명한 설교가도 아니었습니다. 그의 평생 직무는 수도원의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위대한 업적과 신비로운 영적 체험을 통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려고 애쓸 때, 그는 시끄럽고 분주한 부엌 한가운데서 가장 깊은 영성의 길을 발견했습니다. 그의 비결은 ‘하나님의 임재 연습(The Practice of the Presence of God)’이었습니다.
로렌스 형제는 접시를 닦으면서도 기도했고, 감자 껍질을 벗기면서도 주님과 사랑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는 “내게 있어 기도 시간과 일하는 시간은 다르지 않습니다. 부엌의 소음과 소란 속에서, 여러 사람이 각기 다른 것을 동시에 요구할 때에도, 나는 마치 무릎 꿇고 성찬을 받는 것처럼 깊고 고요한 평화 가운데 하나님을 소유합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에게는 거룩한 일과 속된 일의 구분이 없었습니다. 냄비를 닦는 행위가 기도실에서 무릎 꿇는 것과 똑같이 거룩한 예배가 될 수 있음을 삶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주일 예배는 거룩하지만 월요일의 직장은 세속적이라고 여기지 않습니까? 교회 봉사는 가치 있지만, 집에서 아이 기저귀를 갈고 청소하는 일은 하찮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사역의 ‘성과’와 ‘결과물’에 집착한 나머지, 그 모든 과정 가운데 우리와 함께 걷기 원하시는 주님의 임재를 놓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사역이 우상이 되는 순간은, 우리가 일의 결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 할 때입니다. 그러나 로렌스 형제는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우리의 가치는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모든 순간에 하나님과 ‘함께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권면했습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린도전서 10:31). 오늘 당신이 서 있는 자리가 어디든, 그곳이 바로 로렌스 형제의 부엌이 될 수 있습니다. 복잡한 서류 더미 앞에서, 분주하게 울리는 전화벨 속에서, 아이들의 재잘거림 속에서 잠시 눈을 감고 주님의 임재를 구해보십시오. 우리의 모든 일상이 주님을 향한 사랑의 고백이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사역이라는 우상에서 벗어나 참된 예배자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문득 17세기 프랑스 카르멜 수도원의 평수사였던 로렌스 형제(Brother Lawrence)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그는 신학자도, 유명한 설교가도 아니었습니다. 그의 평생 직무는 수도원의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위대한 업적과 신비로운 영적 체험을 통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려고 애쓸 때, 그는 시끄럽고 분주한 부엌 한가운데서 가장 깊은 영성의 길을 발견했습니다. 그의 비결은 ‘하나님의 임재 연습(The Practice of the Presence of God)’이었습니다.
로렌스 형제는 접시를 닦으면서도 기도했고, 감자 껍질을 벗기면서도 주님과 사랑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는 “내게 있어 기도 시간과 일하는 시간은 다르지 않습니다. 부엌의 소음과 소란 속에서, 여러 사람이 각기 다른 것을 동시에 요구할 때에도, 나는 마치 무릎 꿇고 성찬을 받는 것처럼 깊고 고요한 평화 가운데 하나님을 소유합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에게는 거룩한 일과 속된 일의 구분이 없었습니다. 냄비를 닦는 행위가 기도실에서 무릎 꿇는 것과 똑같이 거룩한 예배가 될 수 있음을 삶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주일 예배는 거룩하지만 월요일의 직장은 세속적이라고 여기지 않습니까? 교회 봉사는 가치 있지만, 집에서 아이 기저귀를 갈고 청소하는 일은 하찮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사역의 ‘성과’와 ‘결과물’에 집착한 나머지, 그 모든 과정 가운데 우리와 함께 걷기 원하시는 주님의 임재를 놓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사역이 우상이 되는 순간은, 우리가 일의 결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 할 때입니다. 그러나 로렌스 형제는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우리의 가치는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모든 순간에 하나님과 ‘함께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권면했습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린도전서 10:31). 오늘 당신이 서 있는 자리가 어디든, 그곳이 바로 로렌스 형제의 부엌이 될 수 있습니다. 복잡한 서류 더미 앞에서, 분주하게 울리는 전화벨 속에서, 아이들의 재잘거림 속에서 잠시 눈을 감고 주님의 임재를 구해보십시오. 우리의 모든 일상이 주님을 향한 사랑의 고백이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사역이라는 우상에서 벗어나 참된 예배자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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