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로 사역자(minister) 되게 하라(7)
김승호 한국성서대 교수, 대신바이블칼리지 자문위원
본문

1. 평신도사역자 개발에 있어 목회자의 역할
영국국교회(Church of England)에서 안수 받고 사제로 있다가 후에 감리교를 창시한 잔 웨슬리(John Wesley)는 653명의 평신도를 훈련시켜 18세기 복음을 전하게 하고 그들로 사역(목양)을 하도록 하였는데 이것 때문에 영국국교회(Church of England) 사제들로부터 강한 비판에 직면하자 다음과 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는 평신도들이 우리를 생각하는 것만큼 똑똑하지도 않다. 그들도 우리가 그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만큼 미련하지도 않다.”
에베소서 4장 11-12 절은 평신도를 사역자화 해야 할 목회자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다.
신약성경은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성육신의 연장’(the extension of the ministry of Jesus) 임을 시사하고 있다. 교회는 주님이 세상에 오셔서 시작하신 일을 승계하여 완성해야 할 책임을 갖고 있다(마 28:19-20, 골 1:24-25). 따라서 목회자는 교회 구성원의 98%를 차지하는 평신도를 교육시키고 훈련시켜 사역자화 하는 일을 해야 한다. 주님이 우리를 구원으로 초청한 것은 세상에서 주님이 분부하신 사명을 감당케 하기 위한 사역으로의 초청이기도 하다.
목회자의 주요 책임 가운데 하나는 ‘성도를 온전케’(equipping the saints) 하는 일이다. 에베소서 4장 12절에서 “온전케 하다”의 의미는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훈련과 교육을 제공함으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시킴’을 의미한다.
‘온전케 함’의 헬라어 명사 ‘카타르티스몬’ 은 ‘이탈된 관절을 바로 잡다’라는 뜻을 가진 의학용어(medical term)이다. 예술가가 예술적인 가치가 있는 도자기를 만들 때 사용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동사형 ‘카타리티죠’는 ‘완성케 하다’, ‘수정하고 고쳐 완전케 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후 13:9, 엡 4:12, 히 13:20-21, 벧전 5:10).
목회자의 성도를 온전케 함의 사역은 첫째 평신도를 성장(성숙) 시키는 일과 둘째 평신도로 자신의 은사를 적극적으로 사용케 함으로 교회를 세우는데 목표가 있다. 에베소서 4장은 ‘온전케 됨’과 ‘성숙(maturity)’을 같은 개념으로 보고있다. 즉 성숙은 성도가 온전케 되는 내용이며 결과이다.
신약성경은 성숙케 됨을 그리스도와 같이 됨(Christ-likeness)으로 말씀한다. 그리스도같이 되는 것은 그리스도의 품성과 자질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마 5:48). “하나님의 아들의 형상을 본받는 것”(롬 8:29, 고후 3:18)은 곧 “주님의 온유함과 겸손을 닮는 것“(마 11:29), “그의 사랑을 닮는 것”(요 13:35, 요일 3:16), “그의 순종”을 닮는 것(요 5:19, 30, 14:21), “그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빌 3:10, 골 1:24, 벧전 4:12-14)을 의미한다. 바울은 자신의 사역 목표를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는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골 1:28).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미성숙됨의 증거들은 무엇인가? 성경은 성숙에 대해 언급하는 동시에 미성숙에 대해서도 말씀하고 있다. 신약성경은 대표적으로 세 가지의 미성숙의 증거에 대해 말씀한다.
첫째, 흔들림(instability)이다. 영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자들은 ‘불안정하며’, ‘쉽게 요동하는 자’, 그리고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엡 4:14, 약 1:5-8))로 말씀하고 있다.
둘째, 다툼과 분쟁(strife/jealousy)이다. 영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자는 ‘다툼’, ‘질투’, ‘시기’‘분쟁’ ‘당 지음’ ‘분열’ 등으로 인간관계와 교회에 해(害)가 되는 행동을 한다(갈 5:19-21, 약 4:1-17).
셋째, 체험을 선호(sensationalism)한다. 영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자는 계시된 말씀보다 체험이나 경험을 추구함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평신도 사역의 비전을 가진 목회자는 미성숙한 평신도들이 사역을 하기 전 먼저 성숙한 자로 세워갈 필요가 있다.
목회자는 사역자로서 자신이 모범(example)을 보이고 훈련과 가르침의 수고를 다할 필요가 있다. 바울은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라고 (갈 4:19) 자신이 감당한 사역의 내용과 자세에 대해 증거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