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 2026-05-29 07:00
본문
다음세대 교육의 위기를 외면할 수 없다는 보수 교계의 절박한 문제의식에는 깊이 공감한다. 성경적 가치관이 도전받는 학교 현장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열망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관심사다. 그러나 특정 교육감 후보를 위해 연합기관 대표들이 안수기도를 하는 모습은, 그 순수한 동기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우려를 낳는다. 이는 교회의 공적 신뢰를 무너뜨리고 복음의 초월성을 훼손할 수 있는 위험한 행보다.
교회가 특정 후보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공인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순간, 교회는 하나님의 보편적 통치를 특정 정파의 이해관계 속에 가두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이는 복음을 정치적 이념의 하위 범주로 전락시키는 행위이며, 선거 결과에 따라 신앙의 가치가 평가절하될 수 있는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다. 교회의 예언자적 사명은 특정 권력을 세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권력이 들어서든 그 앞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진리를 선포하는 데 있다.
역사는 우리에게 준엄한 교훈을 남겼다. 1934년 나치 치하의 독일, 히틀러에게 맹종하며 ‘독일적 기독교’를 부르짖던 제국교회에 맞서, 칼 바르트를 비롯한 신앙의 선각자들은 ‘바르멘 선언’을 발표했다. 그들은 선언 제1조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듣고, 삶과 죽음 속에서 신뢰하고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유일한 말씀이다. 우리는 교회의 선포의 원천으로서 그분 외에 다른 어떤 사건이나 권세, 형상이나 진리를 인정할 수 있다는 거짓 교리를 배격한다”고 선포했다. 이는 세상의 어떤 ‘총통(Führer)’도 교회의 주인이 될 수 없으며, 교회의 유일한 주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임을 목숨을 걸고 고백한 것이었다.
성경은 교회가 세상 권력과 맺어야 할 관계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선지자 사무엘에게 “다른 나라들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라고 요구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사무엘상 8:7). 백성들은 눈에 보이는 인간 왕을 통해 안정과 번영을 구하려 했지만, 그것은 곧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왕의 자리에서 밀어내는 불신앙의 행위였다. 교회는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 왕을 세우는 데 몰두할 것이 아니라,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에 임하기를 기도하며 그분의 뜻을 따라야 한다.
교회의 진정한 능력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정치적 행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거룩과 진실함으로 무장한 성도들의 삶과, 타협 없이 선포되는 십자가의 복음에서 나온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돌려주되, 하나님의 것은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는 분별의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다.
교회가 특정 후보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공인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순간, 교회는 하나님의 보편적 통치를 특정 정파의 이해관계 속에 가두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이는 복음을 정치적 이념의 하위 범주로 전락시키는 행위이며, 선거 결과에 따라 신앙의 가치가 평가절하될 수 있는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다. 교회의 예언자적 사명은 특정 권력을 세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권력이 들어서든 그 앞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진리를 선포하는 데 있다.
역사는 우리에게 준엄한 교훈을 남겼다. 1934년 나치 치하의 독일, 히틀러에게 맹종하며 ‘독일적 기독교’를 부르짖던 제국교회에 맞서, 칼 바르트를 비롯한 신앙의 선각자들은 ‘바르멘 선언’을 발표했다. 그들은 선언 제1조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듣고, 삶과 죽음 속에서 신뢰하고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유일한 말씀이다. 우리는 교회의 선포의 원천으로서 그분 외에 다른 어떤 사건이나 권세, 형상이나 진리를 인정할 수 있다는 거짓 교리를 배격한다”고 선포했다. 이는 세상의 어떤 ‘총통(Führer)’도 교회의 주인이 될 수 없으며, 교회의 유일한 주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임을 목숨을 걸고 고백한 것이었다.
성경은 교회가 세상 권력과 맺어야 할 관계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선지자 사무엘에게 “다른 나라들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라고 요구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사무엘상 8:7). 백성들은 눈에 보이는 인간 왕을 통해 안정과 번영을 구하려 했지만, 그것은 곧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왕의 자리에서 밀어내는 불신앙의 행위였다. 교회는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 왕을 세우는 데 몰두할 것이 아니라,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에 임하기를 기도하며 그분의 뜻을 따라야 한다.
교회의 진정한 능력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정치적 행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거룩과 진실함으로 무장한 성도들의 삶과, 타협 없이 선포되는 십자가의 복음에서 나온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돌려주되, 하나님의 것은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는 분별의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다.
기사 공유하기
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