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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나비] 2026년 한국교회가 직면한 과제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 2026-01-31 22:54

본문

한국사회의 제일 종교가 된 기독교의 과제는 복음에 합당한 섬김으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생존과 숫적 성장 전략보다는 복음 전파와 이웃 섬김이라는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회복해야 한다.

2026년을 맞이한 한국교회는 새로운 비전을 말하는 것과 동시에 해결해야 할 과제에 직면해 있다. 2026년 새해를 맞는 한국교회는 새로운 도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야할 내적 외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 특히 한국교회는 위기의 한복판에 있으며, 그 위기는 단순한 외형적 쇠퇴가 아니라 교회의 존재 이유 자체를 묻는 본질적 위기다. 교인 수 감소, 다음 세대 이탈, 사회적 신뢰 하락은 밖으로 드러나는 현상일 뿐, 그 이면에는 복음의 본질을 얼마나 진지하게 살아내고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 놓여 있다. 여기에 AI시대 대응, 차별금지법 저지, 세속주의 같은 외부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빠른 성장과 확장의 시대를 지나 축소 단계로 접어들고 있으며, 깊이와 성숙을 요구받는 시대로 들어섰다. 더 이상 “얼마나 많은가”보다 “얼마나 진실한가”가 교회의 생명력을 결정한다. 2026년 한국교회의 과제는 생존을 위한 전략이 아니라 복음 선포와 사회 섬김이라는 본질과 사명을 회복하는 영적 전환이다. 한국교회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그리스도의 낮아짐을 실천하여 소외자의 편에 서서 저들과 소통함으로써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회복한다면, 우리를 둘러싼 위기를 넘어서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1. 한국 기독교 신자 비율은 전 인구의 20%를 유지하고 있으나 호감도는 34.7점으로 신뢰도는 저조하다.

2025년 기준으로 한국의 기독교 신자 비율은 전체 인구의 약 20%로, 개신교는 2015년 조사 이래 한국에서 가장 큰 신자수를 가진 종교로 간주된다. 천주교 11%까지 합하면 31%로 불교 17%에 비하면 기독교의 사회적 비중은 큰 영향을 갖는다. 이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의 조사 결과와 동일한 수준이다. 한국교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교세 감소가 아니라 사회적 신뢰의 붕괴다. 한국리서치가 2025년 11월 21~26일 진행한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 종교 인식조사: 주요 종교 호감도와 종교 영향력’에서 기독교 호감도는 34.7점으로 파악됐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한국교회에는 가나안 성도들이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목적에만 집착하는 것으로 비치는 교회에 대한 사회의 불신은 더욱 높아졌다. 교회는 여전히 예배를 드리고, 다양한 사역을 이어가고 있지만, 사회는 교회를 공공선의 파트너로 인식하지 않는다. 오히려 갈등과 논란의 중심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강해졌다.

이러한 불신은 외부의 오해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교회 안에서 말하는 가치와 교회 밖에서 드러나는 삶이 일치하지 않을 때, 복음은 설득력을 잃는다. 2026년 한국교회는 변명이나 이미지 개선이 아니라, 겸손한 자기 성찰과 회개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신뢰는 선언으로 회복되지 않고, 오직 자기를 비우고 섬기는 삶으로 회복된다.

2. 다음 세대 이탈은 한국교회에 대한 가장 시급한 경고이다, 청소년 세대와 소통해야 한다.

청소년과 청년 세대의 교회이탈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다. 다음 세대는 교회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단순한 프로그램 강화나 형식적 예배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다음 세대는 질문한다. “신앙은 나의 현실과 연결되는가?”, “교회는 나의 고통과 불안을 이해하는가?” 2026년의 한국교회는 가르치는 교회에서 경청하는 교회로, 정답을 제시하는 교회에서 함께 질문하는 공동체로 변화해야 한다. 다음 세대를 붙잡는 길은 통제가 아니라 동행이다. 청년 세대들과 동행하며 소통하는 교회로 전환되어야 하겠다.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 주거에 대한 불안, 사회 진입 장벽에 대한 불안, 남녀간의 이념적 갈등을 비롯한 다양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는데, 교회가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신앙적으로 함께 풀어가는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청소년 세대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미래의 소망을 발견하도록 인도하여야 한다.

3. 목회는 성도에 대한 외면적 관리에서 내면적 고통과 삶의 동행으로 재(再)정의 되어야 한다.

AI시대, 정보와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목회의 본질 역시 다시 정의되어야 한다. 설교의 기술이나 프로그램의 완성도가 교회의 생명력을 보장하지 않는다. 성도들은 더 많은 정보를 원하기보다, 삶의 방향을 함께 분별해 줄 영적 동반자를 원한다. 과학과 사회가 너무나 빠른 속도로 변화하며 발전하는 과정 속에서 점점 의미를 상실하며 소외되어 가는 인간의 삶의 의미를 찾아주는 목회자의 영적 돌봄이 필요하다. 예수님께서 내 양은 내 목소리를 알고 따라 온다고 말씀하신 것같이, 너무나 빠른 세상의 변화 속에서 세상의 목소리에만 끌려가지 않고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고 따라갈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참된 목자로서 역할을 하는 목회자가 되어야 하겠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가 2026년 1월 20일 발표한 ‘한국교회 돌봄 실태와 과제’ 조사에 따르면, 목회자 응답자 중 57%가 ‘영적 침체 성도’를 가장 돌봄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44%는 ‘심리적 어려움이 있는 성도’를 꼽았다. 2026년의 한국교회는 출석 신자들에 대한 관리나 운영을 넘어서, 영혼을 돌보는 사역을 해야 한다. 이는 목회자만의 과제가 아니라 교회 전체의 과제다. 성도들 역시 수동적 돌봄 대상이 아니라 함께 울고 기도하는 영적 동역자로 서야 한다. 이런 조사 결과는 교회 돌봄의 무게 중심이 질병이나 외적 위기에서 성도의 내면적 고통과 신앙적 침체 극복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개인화의 가속화와 정서적 고립 심화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공동체의 본질적 기능인 ‘돌봄’의 새로운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외면적 질병뿐 아니라 성도들의 내밀한 심리적 아픔과 영적 갈급함을 예민하게 살피는 정서적 돌봄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목회는 돌봄의 의지가 있는 성도들을 훈련해 연결하는 구조를 마련하며, 목회자 역시 돌봄의 대상임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교회 돌봄 사역이 나아가야 한다.

4. 한국 교회는 한국에 들어와 우리 가까이 거주하는 이주민들에게로 복음 선교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한국교회는 해외 선교에 큰 열정을 보여 왔다. 그러나 이제 선교의 지형은 변하고 있다. 이주민,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가정, 사회적 약자들은 이미 우리 곁에 있다. 이들은 우리의 이웃으로 삼아 교회로 인도하여 사랑으로 품어줄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보듬어 주어야 하겠다. 우리의 이웃은 주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다. 외국에 와서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있는 그들은 주님의 사랑의 손길이 가장 절실한 우리의 이웃이고, 바로 선교의 대상들이다. 2026년 한국교회의 선교는 더 이상 ‘보내는 일’에만 머물 수 없다. 함께 살아내는 선교, 삶으로 증언하는 선교가 요구된다.

선교적 교회에서 선교는 특정 부서의 사역이 아니라 교회의 정체성이다. 교회가 지역사회 안에서 어떤 존재로 살아가느냐가 곧 선교의 내용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의 이웃과 함께 복음으로 관계를 맺어가는 작은 예수가 되어야 하겠다. 선교의 첫 걸음은 이웃과의 좋은 관계맺기에서 출발한다. 이웃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품고 그들과 사귀며 환대를 베풀 때에 복음은 자연스럽게 전해질 수 있을 것이다. 지극히 작은 자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이 주님에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실천할 때 상대방의 마음이 열리게 될 것이다.

5. 한국교회는 연합하여 지난 10년 동안 해온 것처럼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아야 한다.

2026년 한국교회는 사회적이고 외부적인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 특히 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는 교회의 중차대한 사명으로 인식되고 있다. 교회가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고 해서 차별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교회는 이미 성경과 신앙을 통해 모든 인간의 존엄을 선언해 왔다. 문제는 차별금지법이 차별을 막는 법을 넘어, 사상과 신앙의 영역까지 국가 권력이 개입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차별금지법이 제정될 경우, 다음과 같은 현실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성경적 가르침을 설교하거나 교육하는 행위가 ‘차별’로 해석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교회의 신앙고백에 따른 목회·교육·인사 결정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으며, 종교적 윤리관을 공적으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위축되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 표현의 자유, 학문의 자유와 충돌할 소지가 크다. 교회는 국가 권력이 신앙의 내용과 교육에 개입하는 선례를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다. 한국 사회가 동성애 차별금지 조항을 입법화하는 것을 막는 것은 한국교회가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하는 사명이다.

6. 한국교회는 제도와 시설 확충보다 예배, 말씀 나눔, 공동체, 섬김이란 본질로 돌아갈 용기를 가져야 한다.

위기의 시대일수록 교회는 제도와 구조를 강화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교회를 살리는 것은 조직이 아니라 복음의 본질이다. 예배, 말씀, 공동체, 섬김, 사랑이라는 단순하지만 본질적인 요소로 돌아갈 때, 교회는 다시 생명력을 회복할 수 있다.

2026년 한국교회의 과제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 사랑으로 돌아가는 용기다. 한국교회의 미래는 외부 환경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교회가 제자나 시설 확충이나 어떤 전략을 세우느냐보다, 어떤 존재로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 예수님은 가이사라 빌립보에서 “주는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라는 신앙고백에 대하여 “내가 이 반석(신앙고백)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라고 말씀하셨다. 교회가 다시 복음 앞에 정직해질 때, 위기는 기회가 되고, 쇠퇴는 성숙으로 바뀔 것이다.

한국교회가 다시 이 질문 앞에 서야 한다.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진실한 고백이 있을 때, 한국교회의 내일은 다시 열리고 빛을 발할 것이다.


2026년 1월 26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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