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백석총회 총회장 신년 메시지 “다시 생명으로, 다시 삶으로”
본문
사랑하는 백석총회 산하 130개 노회와 1만 교회, 그리고 200만 성도 여러분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6년 새해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우리 앞에 열렸습니다.
우리는 지금 격변의 시대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고, 한국 사회는 갈등과 분열, 저출산과 고령화, 공동체 해체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 놓여 있습니다. 세계는 전쟁과 분쟁, 경제 불안, 기후 위기와 가치의 혼란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교회는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회는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백석총회는 설립자님의 외침과 함께 분명한 복음적 가치와 정체성을 붙들어 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개혁주의 생명신학입니다. 개혁의 삶으로 살아내는 신앙, 가정과 일터, 사회와 역사 속에서 구현되는 예수 생명 복음의 능력입니다. 우리는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야 하며, 다시 예수 생명의 복음을 삶으로 증언해야 합니다.
1. 위기의 시대, 교회의 소명은 더욱 분명합니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외형적 성장의 시대를 지나, 본질로 돌아가야 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숫자와 규모, 영향력이 아니라 거룩함과 진실성, 섬김과 희생이 교회의 참된 능력임을 회복해야 합니다. 교회가 세상보다 더 세속화될 때, 세상은 교회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시 십자가 앞에 서야 합니다. 십자가는 교회를 낮추고, 성도를 겸손하게 하며, 세상을 품게 합니다. 2026년, 백석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회개와 갱신의 자리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 개혁주의 생명신학은 “살아 있는 복음”입니다.
개혁주의 생명신학은 말로만 외치는 신학이 아닙니다. 말씀을 삶으로, 신앙을 실천으로, 교회를 세상의 희망으로 세우는 생명 운동입니다. 오늘의 위기는 신학의 부재가 아니라, 삶의 부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우리는 바른 교리를 가지고 있으나, 그것이 삶으로 이어지지 않아, 세상은 복음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3. 개혁주의 생명신학으로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들으셔야 합니다.
첫째, 우리는 말씀 중심적이고 기도 중심적인 삶으로 살아야 합니다. 소음과 산만함으로 가득한 시대에 교회는 성경의 조용하지만, 강력한 권위와 간절한 기도로 돌아가야 합니다. 기도가 없으면 우리의 전략은 공허해지고, 말씀이 없으면 우리의 열정은 방향을 잃습니다. 목회자와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을 때 비로소 세상 앞에 바르게 설 수 있습니다.
둘째, 거룩한 삶과 윤리적 개혁 운동은 우리에게 일상생활 속에서 거룩함을 회복하도록 도전을 줄 것입니다. 거룩함은 세상과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정직, 순결, 책임감으로 특징지어지는,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성경적 생활 방식입니다. 특히 부패와 도덕적 혼란으로 상처 입은 사회에서 교회는 신뢰할 수 있는 도덕적 나침반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 사랑과 섬김 운동은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신 그리스도를 본받도록 우리를 부르신 것입니다. 경제적 불평등, 세대 갈등, 외로움, 그리고 소외된 이들의 고통이 우리 주변에 만연해 있습니다. 교회가 소외된 이들을 따뜻한 마음과 실질적인 도움으로 포용할 때, 복음은 더욱 분명하고 믿음직스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생명 나눔 전도 운동은 전도가 기술이 아니라 간증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설득력 있는 말보다는 고난 속에서도 희망과 기쁨, 인내를 보여주는 삶을 통해 그리스도를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성도는 복음의 살아있는 편지가 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다섯째, 차세대 신앙 계승 운동은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청년들, 다음 세대에 대한 우리 책임의 시급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신앙은 우리 세대에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다음 세대가 그리스도를 전통이 아닌 살아계신 주님으로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하며 희생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여섯째, 건강한 교회와 목회 돌봄 운동은 섬기는 자들을 치유하도록 우리를 부르셨고 사명을 주셨습니다. 소진, 고립, 낙심은 목회자와 교회 사역자들이 실제로 겪는 어려움입니다. 건강한 교회는 지도자와 성도들이 서로를 돌보고, 책임을 지고, 은혜 가운데 함께 걸어가는 곳입니다.
일곱째, 사회적 책임과 공공선교 운동은 복음이 공적인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교회는 불의와 폭력, 그리고 창조 세계의 파괴 앞에서 침묵해서는 안 됩니다. 하늘나라의 시민이자 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평화와 화해, 그리고 공동선을 위해 기여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이 운동들은 선택이 아니라 사명이며,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오늘의 순종입니다.
4. 한국 사회와 세계를 향한 교회의 책임이 있습니다.
한국 사회는 지금 극심한 갈등과 상처 속에 있습니다. 교회는 갈등의 한 편에 서기보다, 화해의 다리가 되어야 합니다. 정죄의 언어가 아니라 회복의 언어, 사랑의 언어로 말해야 합니다. 또한 전쟁과 난민, 기아와 환경 위기로 고통받는 세계 앞에서 교회는 침묵하는 방관자가 아니라 기도하며 행동하는 공동체가 복음은 국경을 넘고, 사랑은 이념을 초월합니다.
5. 다음 세대와 미래를 향한 간절한 요청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음 세대는 교회의 내일이 아니라 오늘의 사명입니다. 신앙의 유산은 말로만이 아니라 삶으로 전수해야 합니다. 우리 세대에 말씀의 불씨를 살려야 합니다.
2026년 새해,
백석총회와 모든 교회 위에 성령의 새바람이 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가 다시 생명으로 돌아갈 때, 교회는 다시 소망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다시 삶으로 복음을 살 때, 세상은 교회를 통해 하나님을 보게 될 것입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이사야 43:19)
이 약속의 말씀이 2026년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바라며, 모든 성도와 가정, 교회와 사역 위에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2026년 새해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총회장
김 동 기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