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의 영적 기근, 말씀 없는 시대의 비극을 고발한다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 2026-10-08 07:10
본문
전 세계 기독교인 5억 명 이상이 성경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보고서는 단순한 통계 수치를 넘어, 이 시대 교회의 영적 건강 상태를 드러내는 비극적인 진단서다. 이는 물리적 핍박이 극심한 아프가니스탄이나 북한과 같은 땅에서 벌어지는 ‘외부적 기근’과, 성경이 흔하지만 가난이나 문맹으로 인해 읽지 못하는 ‘내부적 결핍’이라는 두 가지 얼굴을 하고 있다. 이 두 가지 현상 모두 교회의 본질인 ‘말씀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뿌리부터 흔드는 심각한 위기다.
중세 암흑기, ‘리옹의 가난한 사람들’로 불렸던 발도파(Waldensians)의 역사는 오늘날 우리에게 서늘한 경종을 울린다. 그들은 라틴어 성경을 민중의 언어로 번역하여 소유하고 설교했다는 이유만으로 가톨릭 교권으로부터 혹독한 박해를 받았다. 그들은 알프스 산맥의 동굴에 숨어 지내면서도 성경을 필사하고, 자녀들에게 성경 전체를 암송하도록 가르쳤다. 행상인으로 위장한 그들의 전도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유럽 전역을 다니며 ‘값진 진주’인 복음을 전했다.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지녔기에, 그들은 성경 한 구절을 위해 기꺼이 순교의 제물이 되었다. 그들에게 성경은 단순한 종교 경전이 아니라, 생명의 양식이자 존재의 이유 그 자체였다.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명령을 통해 말씀의 절대적 중요성을 선언한다. 신명기 8장 3절은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기록한다. 육신이 떡으로 살듯, 우리의 영혼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살 수 있다. 따라서 5억의 영혼이 말씀에 주려 있다는 것은,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규모의 영적 아사(餓死) 사태가 벌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성경이 홍수처럼 넘쳐나는 대한민국 땅에도 보이지 않는 ‘말씀의 기근’이 만연하다.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수십 가지 역본을 볼 수 있지만, 정작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삶으로 살아내려는 영적 투쟁은 희미해져 간다. 자극적인 세상의 소리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세미한 하나님의 음성에는 귀를 닫고 살아간다. 이는 외부의 핍박보다 더 무서운 ‘자발적 기근’이다. 한국 교회는 5억의 형제들을 위해 기도하고 지원하는 동시에, 우리 안에 깊이 파고든 말씀에 대한 무관심과 영적 교만을 처절하게 회개해야 한다. 말씀이 없는 개인과 교회, 그리고 사회는 결국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진리를 뼈에 새겨야 할 때다.
중세 암흑기, ‘리옹의 가난한 사람들’로 불렸던 발도파(Waldensians)의 역사는 오늘날 우리에게 서늘한 경종을 울린다. 그들은 라틴어 성경을 민중의 언어로 번역하여 소유하고 설교했다는 이유만으로 가톨릭 교권으로부터 혹독한 박해를 받았다. 그들은 알프스 산맥의 동굴에 숨어 지내면서도 성경을 필사하고, 자녀들에게 성경 전체를 암송하도록 가르쳤다. 행상인으로 위장한 그들의 전도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유럽 전역을 다니며 ‘값진 진주’인 복음을 전했다.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지녔기에, 그들은 성경 한 구절을 위해 기꺼이 순교의 제물이 되었다. 그들에게 성경은 단순한 종교 경전이 아니라, 생명의 양식이자 존재의 이유 그 자체였다.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명령을 통해 말씀의 절대적 중요성을 선언한다. 신명기 8장 3절은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기록한다. 육신이 떡으로 살듯, 우리의 영혼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살 수 있다. 따라서 5억의 영혼이 말씀에 주려 있다는 것은,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규모의 영적 아사(餓死) 사태가 벌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성경이 홍수처럼 넘쳐나는 대한민국 땅에도 보이지 않는 ‘말씀의 기근’이 만연하다.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수십 가지 역본을 볼 수 있지만, 정작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삶으로 살아내려는 영적 투쟁은 희미해져 간다. 자극적인 세상의 소리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세미한 하나님의 음성에는 귀를 닫고 살아간다. 이는 외부의 핍박보다 더 무서운 ‘자발적 기근’이다. 한국 교회는 5억의 형제들을 위해 기도하고 지원하는 동시에, 우리 안에 깊이 파고든 말씀에 대한 무관심과 영적 교만을 처절하게 회개해야 한다. 말씀이 없는 개인과 교회, 그리고 사회는 결국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진리를 뼈에 새겨야 할 때다.
기사 공유하기
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