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 안성우 총회장 2026년 신년 메시지
본문
소망의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이 땅의 모든 교회와 성도 여러분의 삶 위에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의 문턱에서 우리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스스로 정하기보다, 주님 앞에 겸손히 묻고 삶을 온전히 의탁하는 믿음의 첫 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우리는 참으로 무거운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영남권의 화마와 지구촌 곳곳을 덮친 홍수와 지진, 멈추지 않는 전쟁과 분쟁은 인간의 연약함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기후 위기는 일상이 되었고, 세대 간 갈등과 사회적 불안은 우리의 일상을 흔들었습니다. 교회 역시 이러한 시대의 무게에서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예배의 회복이라는 과제와 다음 세대의 감소, 공동체의 고령화와 사역 현장의 피로는 한국교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사랑하는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
이럴 때일수록 한국교회는 다시 성결의 본질로 돌아가야 합니다. 성결은 말이나 제도가 아니라 삶이며, 교리가 아니라 생명입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거룩함이 삶으로 드러날 때, 교회는 다시 세상의 신뢰를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2026년, 한국교회는 세상 속에서 부패를 막고 생명을 살리는 ‘소금’의 사명을 더욱 분명히 감당해야 할 때입니다.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자신을 녹여 이웃을 살리는 교회, 상처 입은 이들과 함께 울고 함께 걷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울러 우리는 영혼을 구원하는 전도의 사명에 다시 힘을 모아야 합니다. 전도는 선택이 아니라 교회의 존재 이유입니다. 프로그램이나 방법 이전에, 복음의 능력을 믿고 삶으로 증언하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한국교회를 살리는 씨앗이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전도의 본질을 회복하고, 지역과 이웃을 향해 다시 복음의 문을 열 때 하나님께서 새로운 부흥의 길을 여실 줄 믿습니다.
또한 다음 세대는 한국교회의 미래이자 현재의 사명입니다. 다음 세대의 이탈을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로만 돌릴 수 없습니다. 한국교회가 책임을 지고, 말씀과 삶이 연결되는 신앙 교육의 토대를 다시 세워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다음 세대와 동행하며, 그들이 성결의 가치 위에 믿음을 세우고 이 땅의 빛과 소금으로 자라가도록 함께 품고 길을 열어가야 할 때입니다.
나아가 한국교회는 이 사회가 감당해야 할 과제를 사명으로 받아야 합니다. 다문화 이웃과 이주민의 정착을 돕고, 청소년 중독 문제와 기후 위기 등 시대가 안고 있는 고통 앞에 교회가 먼저 손을 내밀며, 지역사회와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공동체로 서야 합니다. 이것이 곧 하나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드러내는 교회의 사명임을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26년 새해에는 한국교회가 성결의 능력으로 다시 하나 되어, 복음의 본질 위에 부흥의 길을 열어 가는 데 각자의 자리에서 분명한 책임과 역할을 감당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십자가의 길을 지나 부활의 소망으로 나아가신 주님을 바라보며, 두려움보다 믿음으로, 침묵보다 실천으로 걸어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이 땅의 모든 교회와 성도,
그리고 한국교회 위에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2026년 1월 1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안성우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