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은 정답 아닌 삶의 방향… 책임 있는 선택 안내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8-02 09:00
본문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 길이 하나님의 뜻일까?’라는 질문 앞에서 깊은 고민에 빠진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며, 그 선택은 언제나 결과를 동반하기에 신앙인들은 단순히 ‘더 나은 선택’을 넘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살아간다. 이러한 신앙인들의 고뇌를 정면으로 다룬 책이 출간되어 주목받고 있다.
『나의 선택 하나님의 뜻』(좋은씨앗, 2024년 4월 출간)은 이재욱 목사가 저술한 책으로, 하나님의 뜻을 신비로운 암호나 숨겨진 정답처럼 여기는 세간의 통념을 지적한다. 저자는 하나님의 뜻이 신앙인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방향이며,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태도임을 강조한다. 많은 신앙인들이 하나님의 뜻을 ‘내가 가야 할 정확한 길’로만 이해하며 선택의 순간마다 불안과 강박에 시달리지만, 이 책은 이러한 불안을 신학적으로 해부하고 목회적으로 풀어내며 믿음의 결단이 무엇인지 차분히 안내한다.
이 책의 핵심적인 강점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라는 난제를 단순화하지 않고 성경이 제시하는 균형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면 인간의 선택이 무의미해지는 듯하고,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조하면 하나님의 통치가 약화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 두 진리를 억지로 해결하려 들기보다, 성경이 유지하는 균형 속에서 독자들을 이끈다. 즉, 인간은 책임 있는 선택을 해야 하지만, 동시에 그 선택의 결과와 인생의 흐름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음을 신뢰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나의 선택 하나님의 뜻』은 선택을 단순한 기술이나 전략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저자는 선택을 ‘신앙의 성숙을 드러내는 자리’로 바라본다. 어린 신앙은 정답을 원하지만, 성숙한 신앙은 확실한 답이 없어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걸어간다. 결국 선택의 순간은 신앙인이 하나님 앞에서 더욱 깊어지고 단단해지는 훈련의 자리이며, 하나님은 우리의 완벽한 결정을 기다리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순종과 믿음을 통해 일하시는 분임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하나님의 뜻을 찾는다’는 명목 아래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경계한다. 신앙은 결정의 부담을 덜어주는 도피처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책임 있게 살아가게 하는 힘이다. 저자는 신앙인의 현실적인 고민을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선택을 미루고 회피하는 태도를 단호히 지적한다. 동시에 선택의 불완전함 때문에 절망하는 이들에게는 복음적 위로를 제공한다. 인간의 선택은 완전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한 선택마저도 붙드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신다는 믿음이 이 책 전체를 지탱하는 메시지다.
『나의 선택 하나님의 뜻』은 단순히 ‘이럴 땐 이렇게 결정하라’는 자기계발식 지침서가 아니다. 오히려 신앙인의 선택을 신학적으로 성찰하게 하며, 삶의 결정 앞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법을 가르치는 목회적 신학서에 가깝다. 결혼, 진로, 직장, 사역, 관계, 삶의 전환점에서 고민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라는 주제를 보다 건강하고 성경적인 관점에서 다시 붙들게 될 것이다. 결국 이 책은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의 뜻은 선택의 정답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삶의 방향이다. 그리고 그 방향을 붙든 사람은 두려움 속에서도 담대히 선택할 수 있다. 선택의 갈림길 앞에서 망설이는 모든 신앙인들에게, 『나의 선택 하나님의 뜻』은 깊이 있는 신학적 통찰과 현실적인 목회적 안내를 동시에 제공하는 믿음의 길잡이가 되어 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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