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 듀기드, '바울은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는 법을 보여준다' 출간… 시대적 난제 속 복음 전파의 지혜 제시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7-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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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복음 전파의 방법론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은 서적이 출간되어 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언 엠. 듀기드(Iain M. Duguid) 저, '바울은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는 법을 보여준다(Paul Shows Us How to Confront Others with the Gospel)'는 사도 바울의 전도 방식을 통해 현대 사회의 다양한 도전 속에서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는 지혜를 제시한다.
이 책은 2023년 10월 17일, 복음주의 신학 서적을 주로 출판하는 Crossway에서 출간되었다. 저자인 이언 듀기드는 복음주의 신학자이자 목회자로, 성경의 가르침에 기반한 신학적 탐구와 함께 실제적인 신앙생활 적용을 강조해왔다. 특히 그는 초기 교회의 복음 전파 과정을 면밀히 분석하며, 오늘날 성도들이 직면하는 복음 전파의 어려움에 대한 성경적 해법을 모색해왔다.
책의 핵심 내용은 사도 바울이 아테네의 철학자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했던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당시 아테네의 철학자들은 에피쿠로스학파와 스토아학파로 나뉘어 각기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다. 에피쿠로스학파는 신들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인간사에 무관심하며, 현세의 쾌락 추구를 삶의 목표로 삼았다. 반면 스토아학파는 모든 것을 관장하는 초월적 운명에 순응하며 금욕적인 삶을 강조했다. 이 두 학파는 공통적으로 바울이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이해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씨나락을 줍는 자(spermologos)'라 비하하며 지적인 경멸감을 드러냈다. 이는 영적인 진리가 성령의 특별한 역사 없이는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듀기드 저자는 이러한 역사적 사건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복음을 전할 때 겪는 어려움에 대한 성경적 통찰을 제공한다. 그는 많은 성도들이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 자신의 부족한 말솜씨나 논리력 때문에 망설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바울조차도 아테네에서 지적인 조롱을 받았다는 사실은, 복음 전파의 성공 여부가 인간의 능력이나 지혜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에 달려 있음을 시사한다. 그는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하신지라"(사도행전 16:14)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복음의 진리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는 성령의 역사가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깨달음은 성도들에게 복음 전파에 대한 담대함과 동시에 겸손함을 갖게 한다. 듀기드 저자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그에게로 인도하실 것이기에, 우리의 말이 얼마나 단순하고 미숙하든지 담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동시에 "우리의 모든 지혜와 기술이 한 영혼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하나님께 기도하며 의존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전적인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또한, 책은 바울이 아테네 철학자들과 대화할 때 사용했던 접근 방식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바울은 그들의 종교적 열심을 인정하고, '알지 못하는 신'을 향한 제단을 언급하며 대화를 시작했다. 이는 복음을 전할 때 상대방의 문화와 배경을 존중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효과적인 복음 전파의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다. 듀기드 저자는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방식이 때로는 무례하고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그 결과 사람들이 우리의 말을 듣기를 거부한다"고 지적하며, 바울의 온유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본받아야 한다고 권면한다.
하지만 듀기드 저자는 바울의 온유한 태도와는 대조적으로, 그의 메시지 자체는 매우 직설적이고 도전적이었음을 간파한다. 바울은 아테네의 새로운 사상에 대한 문화적 관심을 이용하여, 오히려 그들이 이미 알고 있는 '알지 못하는 신'에 대한 제단을 통해 그리스도를 선포했다. 이는 복음의 본질을 희석시키지 않으면서도, 시대의 문화적 맥락 속에서 복음의 진리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균형 잡힌 접근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바울은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는 법을 보여준다'는 복음 전파의 방법론에 대한 깊이 있는 신학적 성찰과 함께,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화적, 지성적 도전에 직면한 성도들에게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하는 귀중한 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책은 복음의 능력을 믿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큰 유익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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