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속 성경 이야기, 미술관에서 만나는 거룩한 순간들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6-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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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의학과 의사인 박정욱 씨가 쓴 『나는 미술관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생명의말씀사, 2025년 3월 출간 예정)는 명화를 통해 성경의 사건과 인물들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책이다. 저자는 의대 본과 시절 유럽 배낭여행 중 접한 명화들을 통해 성경의 내용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되었고, 이후 서양 미술사를 공부하며 하나님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종교개혁 이후 성경이 대중화되면서 문화와 예술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친 기독교 미술의 중요성을 조명한다. 특히 라틴어와 사제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성경이 일반 대중에게 보급되면서, 성화(聖畫)와 성상(聖像)이 성경의 내용을 가르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었음을 강조한다.
박정욱 씨는 재활의학과 전문의로서, 의학적 지식과 더불어 깊이 있는 신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20개의 성경 사건을 3가지 주제로 나누어 소개한다. 각 사건과 관련된 명화를 제시하며, 작품의 배경, 화가의 삶, 그리고 성경적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독자들이 마치 미술관에서 도슨트의 설명을 듣는 것처럼 생생하게 성경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저자는 고흐와 렘브란트 등 거장들의 작품을 분석하며, 색채, 명암, 구도 등을 통해 작품에 담긴 시대적 배경과 화가의 내면적 고통, 신앙적 메시지를 깊이 있게 해석한다. 렘브란트의 '예루살렘의 파괴를 슬퍼하는 예레미야' 작품 분석에서는 예레미야의 표정과 자세를 통해 절망과 신앙적 극복 의지를 생생하게 묘사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이 책은 단순히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각 장마다 제시되는 소제목과 저자의 개인적인 적용점을 통해 독자 스스로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예를 들어 '나아만 장군과 엘리사' 장의 소제목 '세상에서 구별된 자로 살아가는 일', '가인과 아벨' 장의 '마음을 지키는 일', '선한 사마리아인' 장의 '나도 버림받고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이었다' 등은 독자들에게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정통 신학계 전문가들은 이 책이 미술과 신학을 융합하여 성경의 진리를 새롭게 조명하는 독특한 시도라고 평가한다. 특히 종교개혁의 정신을 이어받아 성경의 대중화와 기독교 문화의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미술과 성경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는 물론, 신앙의 깊이를 더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할 만한 책으로 분석된다. 저자는 어린 시절 아내와 아들과 함께 네덜란드 크뢸러 뮐러 미술관을 방문했던 경험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미술관이 주는 황홀한 경험과 가족과의 추억을 통해 신앙적 감동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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