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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인간 이해 위해 낮아지심: 신학적 '조절' 교리 심층 분석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5-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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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표지

그렉 앨리슨 교수,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기 위해 낮아지신다' 출간

정통 신학계는 인간의 유한한 이해력으로 무한하고 초월적인 하나님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하나님의 자기 계시'라는 답변을 제시해왔다. 이러한 하나님의 자기 계시 방식 중 하나로 '신적 조절(Divine Accommodation)' 교리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남침례신학교의 기독교 신학 교수이자 '성령: 선물과 인도자'의 저자인 그렉 앨리슨(Gregg Allison) 박사는 최근 출간된 저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기 위해 낮아지신다: 신적 조절 교리'(God Stoops to Speak to Us: The Doctrine of Divine Accommodation)를 통해 이 교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앨리슨 박사는 이 책에서 신적 조절을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하실 때 인간의 이해 능력에 맞춰 낮아지시는 행위'라고 정의한다. 그는 무한하고 완전하며 거룩하신 하나님이 유한하고 오류 가능하며 타락한 인간과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인간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신의 수준을 낮추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마치 어머니가 어린 자녀와 소통하기 위해 낮은 자세를 취하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 이러한 신적 조절은 성경에 특히 잘 나타나는데, 하나님께서 죄인인 인간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제한된 인간 언어로 자신을 기록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인간의 오류에 빠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교리는 존 칼뱅(John Calvin)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지만, 역사적으로 더 이전부터 신학자들에 의해 지지되어 왔다. 칼뱅은 무한히 높으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약함을 고려하여 자신의 계시를 조정하시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 앨리슨 박사는 이 책에서 신적 조절 교리에 대한 다양한 공격들을 조명하며, 이 교리가 성경적 계시와 인간이 하나님을 아는 방법에 대한 이해를 보존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한다.

신적 조절 교리는 단순히 신학적인 논의에 그치지 않는다. 앨리슨 박사는 이 교리가 성경 해석, 신앙 공동체의 이해, 그리고 개인의 신앙생활에 미치는 광범위한 함의를 제시한다. 그는 이 교리를 통해 인간 중심적인 종교관에서 벗어나, 오직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하실 때 비로소 우리가 하나님을 알 수 있다는 성경적 진리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교계 관계자들은 앨리슨 박사의 저서가 현대 신학계에서 간과되기 쉬운 신적 조절 교리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성경적 계시 이해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인간의 이성이나 경험을 통해 하나님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하는 세태 속에서,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운 낮아지심을 통해서만 하나님을 알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은 정통 신학의 근간을 굳건히 하는 작업이라는 분석이다. 이 책은 신학도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고자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귀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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