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세계 선교, '교회 중심' 신학으로 재정립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5-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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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 신앙의 정수를 담은 세계 선교 실천 방안을 제시하는 서적이 출간되어 한국 교계에 주목받고 있다. 해당 서적은 개혁주의 신학의 핵심 가치를 세계 선교 현장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며, 현대 교회의 영적 갱신을 위한 중요한 지침을 제시한다.
이 책은 개혁주의 세계 선교가 단순히 복음을 전파하는 것을 넘어, '교회로부터 시작하여, 교회를 통해 이루어지며, 궁극적으로 교회를 세우는 것'에 있음을 강조한다. 저자는 개혁주의 신앙이 곧 성경적 신앙이며, 참된 교회는 개혁주의 교회이고, 개혁주의적 실천이야말로 참된 기독교적 실천이라는 확신이 선행되어야 함을 역설한다. 이러한 확신 없이는 위대한 사명(The Great Commission)을 완수하는 방식에 개혁주의 원리를 일관되게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개혁주의 또는 장로교 교회나 선교사가 세계 선교에 참여한다고 해서 그 사역이 반드시 개혁주의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독일 선교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적하며, 이는 전 세계 대부분의 선교 현장에서 발견되는 현실이라고 진단한다.
서적은 개혁주의 세계 선교의 목표, 방식, 수단, 그리고 실제 사역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개혁주의적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개혁주의 선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개종자'를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인내하는 제자'를 양육하는 데 있음을 분명히 한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태복음 28장 19-20절에서 명령하신 대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세례를 주고 가르쳐 지키게 하는 사역의 본질과 맥을 같이 한다. 복음주의적 선교가 종종 기독교 생활의 시작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개혁주의 교회는 성숙한 그리스도인, 즉 '그리스도의 충만한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성장하는 제자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지역 교회의 품 안에서, 그리고 지역 교회의 사역을 통해 이루어지는 성숙한 신앙 공동체의 모습을 그린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벨직 신앙고백이 가르치듯, 구원의 은혜는 가시적인 교회 밖에서는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기에, 세계 선교의 목표는 처음부터 일관되게 '교회 중심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식' 역시 개혁주의적이어야 한다. 개혁주의 세계 선교는 곧 '개혁주의 교회 개척'으로 귀결된다. 따라서 세계 선교의 선봉에는 부름받고 훈련받아 파송된 개혁주의 교회 개척 목회자들이 서야 한다. 이는 파송하고 지원하는 교회들이 장기적인 안목을 갖도록 촉구한다. 초기 선교 사역은 타국에서 훈련받은 선교사들에 의해 시작될 수 있으나, 궁극적인 목표는 토착 교회를 개척하고, 나아가 토착 신학교를 설립하여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목회자들을 공급하는 것이다. 저자는 일부 개혁주의 및 장로교 교회에서 선교지 현지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훈련, 파송, 지원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들이 현지인들을 가장 잘 이해하고 사역을 올바르게 현지화하며 평생의 소명으로 교단 설립까지 이끌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이것이 바로 개혁주의적이고 성경적인 세계 선교의 길이라고 역설한다.
더 나아가, 개혁주의 선교의 '수단'은 참되고 성경적인(즉, 개혁주의적인) 교회를 만드는 요소들로 구성되어야 한다. 참된 교회의 하나님께서 정하신 표지인 하나님의 말씀의 순수한 설교, 성례의 성경적인 시행, 그리고 교회 치리가 그것이다. 선교의 주된 수단은 복음 설교이지만, 주님께서는 위대한 사명에서 설교와 더불어 '가르침'을 명하셨음을 상기시킨다. 이는 개혁주의 교리와 실천을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개혁주의적 설교관은 신앙고백서를 교회의 기초이자 가르침의 틀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오늘날 세속화와 인본주의가 범람하는 시대에, 개혁주의 신학의 깊이와 성경적 원리를 세계 선교 현장에 올바르게 적용함으로써 한국 교회가 직면한 영적 침체와 혼란을 극복하고 참된 갱신과 회복을 이루는 데 귀중한 통찰과 경종을 울리고 있다. '교회 중심'의 개혁주의 세계관을 통해 한국 교회가 본질을 회복하고 건강한 성장을 이루도록 이끄는 중요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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