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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 스프로울, '교회와 국가는 어떤 관계인가?' 출간…성경적 질서 회복 촉구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5-27 09:00

본문

도서 표지

개혁주의 신학의 거장 R.C. 스프로울(1939-2017)의 저서 '교회와 국가는 어떤 관계인가?'가 국내에 출간되어 한국 교회의 시대적 소명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

이 책은 스프로울 박사가 평생을 바쳐 변증해 온 개혁주의 신학의 정수를 담아, 교회와 국가의 관계를 성경적 관점에서 명료하게 규정한다. 스프로울은 로마서 13장을 근거로 모든 권세가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역설하며, 국가 권력의 근원과 목적을 성경적으로 조명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모든 권세를 사용하시지만, 권세가 행하는 모든 것을 기뻐하시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국가 권력에 대한 불복종의 가능성 또한 열어둔다.

저자는 시민으로서 국가에 대한 존중과 순종이 성경이 요구하는 기본적인 태도임을 강조하면서도,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국가 권력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역사적으로 국가와 교회가 결탁했을 때 초래된 부정적인 결과를 지적하며, 국가는 선을 권장하고 악을 억제하는 본연의 기능을 수행해야 하며, 교회는 국가에 선과 악의 기준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세속적 논리가 팽배한 현실 속에서,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대상 29:11)라는 고백의 회복을 촉구한다. 교회는 하늘나라 시민이자 이 땅의 시민으로서 이중적 정체성을 지니지만, 두 나라 모두를 다스리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며 국가와의 건강한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교회와 국가는 어떤 관계인가?'는 오늘날 한국 교회가 직면한 세속화와 인본주의의 도전에 대한 강력한 영적 각성을 촉구하는 책으로 평가받는다. 스프로울 박사의 통찰력 있는 분석은 양극단으로 치우친 교회와 국가 간의 관계를 성경적 질서 안에서 바로 세우고, 각자의 소명을 올바르게 감당하도록 이끄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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