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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30대 기독인의 신앙 고백… "교회 권위주의 경계, 개인 신앙 회복"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5-25 22:17

본문

도서 표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상황 속에서 30대 젊은 그리스도인들이 경험하는 신앙생활의 단면을 담은 서적이 출간되어 주목받고 있다. 해당 도서는 온라인 예배의 보편화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변화된 신앙의 풍경 속에서, 30대 직장인 8인이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마주한 신앙적 고민과 성찰을 솔직하게 풀어낸 기록이다.

이 책은 서면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되어, 응답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모태신앙부터 신앙생활 6년 차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30대들은 코로나 시대를 관통하며 교회의 권위주의적 성향에 대한 인지, 신앙의 적극적 표출보다는 내면적 성찰을 중시하는 경향, 그리고 오프라인과 온라인 신앙생활의 경계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태도 등을 공통적으로 드러낸다. 이는 기성세대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젊은 신앙인들의 독특한 관점을 보여준다.

한 인터뷰 참여자는 31년간의 신앙생활을 되돌아보며, 개인의 신앙과 영성이 공동체의 영향 아래 있음을 고백하고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여자는 '홀로 존재'함에서 신앙의 의미를 찾으며, 위기 속에서 대중적 신앙의 틀을 넘어 하나님 앞에 홀로 설 수 있는 기회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신앙생활 6년 차의 한 주부는 신앙 공동체와의 교제를 그리워하면서도, 삶의 고뇌 속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신뢰하는 믿음을 고백했다. 출판 편집자인 한 참여자는 신앙을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에 대해 알아 가고 그 뜻에 순종하게 되는 것'으로 정의하며, 젊은 세대의 신앙적 탐구와 순종의 자세를 보여주었다.

이 책은 30대 기독인의 시각에서 교회와 신앙생활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유용한 통찰을 제공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질문의 획일성으로 인해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아쉬움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세속화와 인본주의가 깊숙이 침투한 현대 사회에서 한국 교회가 직면한 영적 침체와 갱신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앞두고, 젊은 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필요성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교회의 본질과 신앙의 의미를 재정립하고, 건강한 신앙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한 진지한 성찰을 촉구하는 경종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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