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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 예식, '배부름과 기쁨의 식사'로 회복해야… 개혁주의 신학 기반 '영적 임재설' 지지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9-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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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표지

기독교 출판계에서 성찬 예식의 의미와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성호 목사의 저서 <성찬, 배부름과 기쁨의 식사>(좋은씨앗, 2023년 출간)가 개혁주의 신학에 기반한 성찬의 본질을 강조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성찬이 단순히 기념하는 예식을 넘어, 그리스도의 영적 임재 안에서 성도들이 누리는 신비로운 교제와 은혜의 식사임을 역설한다.

이성호 목사는 광교장로교회를 개척하여 10년 이상 목회해 온 신학자이자 목회자로서, '신학은 교회를 섬기는 학문이 되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이 책을 집필했다. 그는 성찬의 본질을 이해하는 다양한 신학적 관점들 가운데, 화체설, 상징설, 공재설 등을 비판적으로 검토한 후 개혁주의 신학의 입장에서 지지하는 '영적/실재적 임재설'을 제시한다. 이성호 목사는 화체설이 성찬 자체를 예배하는 우상숭배로 이어질 수 있고, 상징설은 성찬의 의미를 축소하는 '미흡한 합리주의'라고 평가한다. 또한 공재설은 그리스도의 몸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난해한 견해라고 지적하며, 성찬을 통해 성령께서 참여하는 성도에게 실재하는 은혜와 능력을 부여하신다는 영적 임재설이 가장 성경적인 견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성찬이 주님이 베푸신 신비로운 식사이자, 함께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의 교제가 이루어지는 자리임을 강조한다. 성찬을 통해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피로 맺어진 새 언약에 감사하고, 그 언약이 보장하는 영원한 축복의 잔치에 참여하며, 하나님과의 화목을 재차 맛보고 성도 간의 화해와 용서를 경험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성찬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저자는 성찬 예식을 최소한 주 1회 정기적으로 드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한다.

특히 이성호 목사는 성찬 예식이 규모가 작은 교회에게도 특별한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대형 교회들이 갖춘 체계적인 조직이나 다양한 프로그램, 전문적인 예배 인도자 등과 비교했을 때, 작은 교회는 성도 간의 친밀한 교제를 바탕으로 성찬을 더욱 깊고 풍성한 예배로 드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성찬이 교제와 화해의 장으로서 더욱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저자는 종교개혁 시대의 반(反)성례주의 경향으로 인해 설교 중심의 예배가 강조되면서 성찬이 상대적으로 가볍게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성경적인 말씀 선포와 함께 드려지는 성찬은 말씀 충만한 성도가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고 은혜로 채워지는 귀한 예식이 될 수 있으며, 성찬 후에는 말씀에 순종할 힘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보았다. 이처럼 말씀과 성찬은 상호보완적인 은혜의 방편임을 강조한다.

이성호 목사는 마지막으로 침례와 성찬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수찬자를 등록된 모든 성도가 아닌 참된 신자, 즉 거듭나 침례에 순종한 신자로 제한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목회자로서 성찬이 성도의 마음을 떡과 잔이 가리키는 예수 그리스도께 집중하게 하고, 성도가 그리스도를 위해 해야 할 봉사보다 그리스도께서 성도를 위해 베푸신 복음의 은혜를 매주 기억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경험적으로 증언한다.

이 책은 성찬의 신학적 의미를 깊이 탐구하고 이를 실제 교회 현장에 적용하고자 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귀한 통찰을 제공하며, 그리스도께서 분부하신 대로 기쁨과 배부름의 식사로서 성찬 예식이 회복되기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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