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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설교에 '새로운 시대' 열다: 성경 중심·복음 충만 설교의 기틀 마련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7-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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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시기는 기독교 설교가 중세의 그늘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시대로 나아가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르틴 루터, 울리히 츠빙글리, 장 칼뱅 등 종교개혁가들의 설교는 이전 시대의 설교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으로, 설교의 이해와 신학적 내용, 그리고 설교자와 회중 간의 관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이러한 종교개혁의 설교에 대한 기여를 다룬 책 『The Contribution of the Reformation to Preaching』(저자: Carl C. Fickenscher II, 출판사: Monergism, 출간일: 2023년 10월 1일)은 종교개혁이 설교에 미친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저자는 종교개혁가들이 설교 자체의 형식보다는 설교의 본질과 내용에 집중함으로써 설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주장한다.

종교개혁의 중심에 섰던 마르틴 루터(1483-1546)는 설교의 새로운 장을 연 인물로 꼽힌다. 루터의 설교는 중세 후기 설교자들의 기교적인 방식과는 달리, 그의 삶을 변화시키고 동시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 '새로운 복음'이라는 거대한 아이디어로 충만했다. 그는 설교자가 논리적이고 수사학적이어야 하며, 성경의 특정 주제를 명확히 구분하고 정의하며, 성경 구절로 증명하고, 예시와 비유를 통해 설명하며, 마지막으로 나태한 자를 권면하고 불순종하는 자를 바로잡으며 거짓된 교리를 꾸짖어야 한다고 보았다.

이 책은 종교개혁이 설교에 가져온 네 가지 주요한 발전을 제시한다. 첫째, 설교에 대한 '강조의 재점화'이다. 종교개혁가들은 설교를 신앙의 핵심적인 요소로 재확립했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을 교회의 중심 사역으로 삼았다. 둘째, '성경이 설교의 원천이자 권위가 됨'이다. 이전 시대의 전통이나 철학적 사변 대신, 오직 성경만이 설교의 유일한 원천이자 최종 권위임을 분명히 했다. 셋째, '복음이 설교를 통해 충만하게 전달됨'이다. 율법의 요구와 복음의 은혜가 설교의 중심을 이루며, 죄인에게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선포하는 데 집중했다. 넷째, '설교자와 회중 간의 새로운 관계 정립'이다. 설교자는 더 이상 권위적인 훈계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듣고 순종하는 동역자로서 회중과 관계를 맺었다.

이러한 변화들은 설교의 내용과 역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설교의 형식에도 간접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정통 신학계 전문가들은 종교개혁의 이러한 설교적 유산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하며, 성경 중심적이고 복음적인 설교의 회복을 위해 깊이 연구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종교개혁가들의 설교는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여 현대 교회 설교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신학적·실천적 지침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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