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의 성경 읽기, '읽다 살다' 통해 삶의 현장 적용 분투 조명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9-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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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잉클링즈 출판사에서 출간된 『읽다 살다』는 평신도들이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성경 말씀을 씨름하며 적용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책으로, 한국교회에 새로운 성경 해석의 가능성과 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직장 생활 10년 만에 사역자의 길로 들어선 문양호 편집위원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평신도들의 신앙 여정을 조명하며 목회자 중심의 신앙생활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낸다.
『읽다 살다』는 남기업, 송인수, 정병오, 정한옥, 권일한 등 다섯 명의 평신도가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성경 말씀을 어떻게 씨름하고 적용하는지에 대한 인터뷰를 수록하고 있다. 이들은 마치 야곱이 천사와 씨름했듯, 삶의 현장에서 성경 말씀을 붙들고 치열하게 고민하며 시행착오를 거쳐 말씀을 삶에 적용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서재에 앉아 책을 통해 성경을 해석하는 목회자들의 방법론과는 다른, 삶의 현장에서 우러나오는 생생한 해석의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문 편집위원은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볼 때, 고등학교 시절부터 혼자 성경 주석을 찾아보며 성경을 읽었던 경험을 언급했다. 당시에는 편협한 해석에 치우칠 때도 있었지만, 다양한 책들을 통해 성경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러한 평신도들의 성경 해석이 목회자들에게는 불온하거나 위험하게 보일 수 있지만, 각자의 삶 속에서 말씀을 읽고 공부하는 것이 성도들을 세워나가는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또한 에르네스토 카르디날의 『민중의 복음』을 예로 들며, 학력이 높지 않은 민중들이 모여 성경을 해석했던 경험을 상기시켰다. 이들의 해석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책과 교리에만 갇힌 율법사나 바리새인들의 한계를 깨뜨리는 새로운 시각과 깨달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 시선이 고정된 이들은 잠시 길을 벗어나더라도 결국 본류로 돌아온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문 편집위원은 『읽다 살다』가 평신도뿐만 아니라 목회자들에게도 큰 도전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회자들을 부끄럽게 할 만한 평신도들의 도전과 본을 볼 수 있으며, 현재 한국교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책에 소개된 다섯 명 중 세 명이 교사이고 나머지 두 명도 직업군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다. 좀 더 세상과의 싸움이 치열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말씀을 씨름하는 인물들이 포함되었다면 더 큰 도전이 되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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