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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투성이 인생, 소망의 하나님을 만나다… 제임스 패커·캐롤린 나이스트롬 저서 '아직, 소망이 있다' 출간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6-30 09:00

본문

도서 표지

저명한 복음주의 신학자 제임스 패커(J. I. Packer)와 성경 공부 교재 집필가 캐롤린 나이스트롬(Carolyn Nystrom)이 협력하여 집필한 도서 '아직, 소망이 있다: 약점투성이 인생들을 보듬으시는 하나님을 만나다'(IVP, 2023년 출간, 김기호 역)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이 책은 인간의 나약함과 결점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들어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주권적인 섭리를 조명하며, 절망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도록 이끈다.

이 책은 제임스 패커가 과거 삼손에 관한 설교를 통해 전했던 메시지를 바탕으로, 캐롤린 나이스트롬이 현대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기획하고 다듬은 결과물이다. 캐롤린 나이스트롬은 약 80권 이상의 저서를 집필했으며, 특히 어린이 교육용 교재와 제임스 패커와의 협업을 통해 복음주의 신학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기여해왔다. 제임스 패커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 등의 저서로 20세기 복음주의 신학을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책은 구약과 신약에 등장하는 총 8명의 인물, 즉 삼손, 야곱, 마노아의 아내, 요나, 마르다, 도마, 베드로, 느헤미야를 예로 든다. 이들은 모두 성적 유혹, 가정불화, 불신앙, 불만, 잘못된 우선순위, 독선적인 의심, 배신, 사역의 좌절 등 인간적인 약점과 결점을 드러낸 인물들이다. 패커는 이들의 연약함과 완악함을 성경에 기록된 정보를 바탕으로 예리하게 분석하며, 때로는 기독교 내의 잘못된 사상이나 개념들을 비판적으로 짚어낸다. 예를 들어 도마의 의심에 대해 단순히 '의심 많은 인물'로 치부하는 대신, 그의 기질과 심리적 압박감, 교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하며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패커의 분석은 각 인물의 약점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그들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롭고 주권적인 손길에 주목한다. 이는 교리적이고 학문적인 저술로 알려진 패커의 기존 작업과는 다른, 독자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 사랑을 적극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나이스트롬의 교육적 접근 방식이 더해져, 독자들은 책 속 인물들의 약점을 자신에게서 발견하는 동시에, 그들을 사용하신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가 풍성하심을 확신하게 된다.

특히 이 책은 '연구를 위한 질문'과 각 장의 마무리 기도문을 통해 개인적인 묵상뿐만 아니라 소그룹 모임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는 독자들이 책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삶에 적용하며 하나님께 나아가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통 신학계 관계자들은 '아직, 소망이 있다'가 인간의 근본적인 약함과 죄성을 직시하게 하면서도, 그 연약함 가운데서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발견하게 함으로써 그리스도인들에게 흔들리지 않는 소망을 심어준다고 평가한다. 모든 인간은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님은 그 약함을 통해 당신의 능력을 나타내시며, 끝까지 우리를 붙드시고 사용하셔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기를 기뻐하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자신의 연약함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분 안에서 더욱 굳건한 소망을 붙들기를 원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귀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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