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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체류 외국인, '땅끝 선교'의 새로운 지평 열다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9-07 09:00

본문

도서 표지

기술 발전과 세계화로 소통이 빨라진 시대에도 여전히 세상의 그늘진 곳에는 기본적인 의식주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이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따뜻한 사랑과 복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과거 경제적 어려움으로 해외에 파견되었던 한국인들처럼, 이제는 경제 발전이 더딘 국가 출신의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으로 유입되어 공장, 식당, 건설 현장 등 다양한 일터에서 땀 흘리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김영애 선교사의 저서 『이주민 선교 현장 리포트』(출판사 미상, 출간일 미상)는 국내 체류 외국인, 특히 이주민 노동자들을 향한 선교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김 선교사는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들을 섬기고 복음을 전한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교는 대상과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 사회에서 소위 3D 업종에 종사하며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이주민들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동정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역시 그리스도의 피로 값 주고 산 존귀한 존재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라는 신앙적 고백 위에서 가능한 일이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이주민 선교 현장 리포트』는 헌금 운동, 수련회, 배구 대회, 국가를 위한 기도회, 추수감사 축제 등 실제 사역 현장에서 벌어진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이러한 생생한 이야기들은 독자들에게 이주민들의 현실과 문화, 생각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하며, 선입견을 넘어선 이해를 돕는다. 특히, 책은 한국에서 복음을 접하고 돌아간 이주민들이 본국에서 어떻게 신앙을 지키며 지역 사회 변화를 이끌고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적 사명을 감당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전한다. 페루, 캄보디아, 이란,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 출신 이주민들의 이야기는 복음의 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하며, 국내 체류 이주민들을 향한 한국 교회의 역할과 태도를 깊이 성찰하게 한다.

김 선교사는 글로벌 시대에 세계 선교는 더 이상 해외로만 나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동네에서 만나는 외국인들과 인사하고 친절을 베풀며 관계를 맺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말한다. 낯선 땅에 온 이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대접하고 복음으로 무장시켜 본국으로 파송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이주민 선교 현장 리포트』는 이러한 국내 이주민 선교의 중요성을 알리고,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데 도움을 주는 안내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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