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전통 내 이스라엘에 대한 다양한 해석 조명 > 신학 > 한국교회공보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신학

HOME  >  신학/교육  >  신학

개혁주의 전통 내 이스라엘에 대한 다양한 해석 조명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7-09 09:00

본문

도서 표지

최근 출간된 도서 'The Reformed Tradition on Israel Is Diverse'(저자 미상, 출판사 미상, 출간일 미상)는 개혁주의 신학 전통 내에서 유대인 이스라엘에 대한 이해가 단일하지 않았음을 조명하며, 교회와 이스라엘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신학적 해석을 제시한다. 이 책은 특히 16세기 후반부터 18세기까지 활동했던 개혁주의 신학자들의 저술을 분석하며, 칼뱅의 신학적 후예들이 유대인 이스라엘의 미래와 그들의 땅에 대한 성경적 약속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탐구한다.

칼뱅(John Calvin)은 그의 저서 '기독교 강요'에서 유대인들이 언약에 대한 '자발적인 동반자'가 되지 못했기에 '버림받을 자격이 있다'고 언급하며, 교회가 구약의 약속을 계승하는 새로운 언약의 수혜자라고 보았다. 그의 해석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개별 유대인들에 대한 선택 외에 이스라엘 민족 전체에 대한 지속적인 선택은 없으며, 예수의 부활 이후 유대 민족이나 그 땅은 신학적으로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16세기 말부터 일부 개혁주의 신학자들, 특히 청교도들은 다른 견해를 제시하기 시작했다. 토마스 드락스(Thomas Draxe, 사망 1618)는 로마서 11장과 성경 예언을 근거로,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하기 전 '흩어진 유대인들이 일반적으로 기독교로 개종할 것'이며, 그동안 그들은 '일시적으로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가 예루살렘을 재건하고 매우 개혁되고 번영하는 교회와 국가를 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마스 브라이트먼(Thomas Brightman, 1562-1607)은 그의 요한계시록 주석에서 유대인들을 요한계시록 16장 12절의 '동방에서 오는 왕들'로 해석하며, 그들이 시온 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헨리 핀치(Henry Finch, 약 1558-1625)는 구약의 모든 약속이 이방 교회에만 적용된다는 주장을 거부하며, '이스라엘, 유다, 시온, 예루살렘' 등이 언급될 때 '영적인 이스라엘'이나 '이방인으로 구성된 하나님의 교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야곱의 혈통에서 나온 본래의 이스라엘'을 의미한다고 보았다. 조셉 메드(Joseph Mede, 1586-1638) 역시 청교도적 관점에서 유대인들이 터키 제국 멸망 후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견해를 발전시켰다. 그의 제자인 존 밀턴(John Milton)은 '복된 구출'(Paradise Regained, 1670)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그들의 고대 땅으로 돌아갈 것을 묘사했다.

미국의 청교도인 증가 마더(Increase Mather)는 그의 저서 '이스라엘의 구원 신비'(The Mystery of Israel’s Salvation, 1669)에서 '유대 민족의 미래적 구원'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큰 지지를 얻고 있는 진리'라고 언급하며, 이는 종말의 때가 가까웠음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대인들이 그들의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땅을 다시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보았다. 증가 마더는 유대인들이 개종하기 전에 먼저 고대 땅을 회복할 것이라는 독창적인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다시 그들의 땅으로 돌아온 후에야' 성령이 그들에게 부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땅에 대한 약속을 영적으로만 해석하려는 시도를 경계했다.

이러한 해석은 영국계 미국 청교도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 18세기 초, 네덜란드 개혁주의 신학자 빌헬름 아 브라켈(Wilhelmus à Brakel, 1635-1711)은 그의 방대한 조직신학에서 유대인 이스라엘에 대한 보다 미묘한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로마서 11장 25절의 '온 이스라엘'이 별도의 미래를 가진 민족으로서의 유대인 이스라엘을 지칭한다고 주장하며, 유대 민족이 가나안 땅과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땅에 거주하며 예루살렘이 재건될 것이라는 믿음을 분명히 했다.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1703-1758)는 칼뱅의 초월적 영성주의적 해석이 성경의 명백한 의미를 간과했다고 지적하며 브라켈의 견해에 동의했다. 그는 비록 유대 민족이 우상숭배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를 사서 버림받았지만, 그 버림은 일시적일 것이며 '모든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을 것'이라는 로마서 11장의 예언은 '결코 틀림없이 예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드워즈는 또한 유대인들이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 필연적이라고 보았는데, 이는 그들에게 주어진 땅에 대한 예언이 부분적으로만 성취되었기 때문이며, 그들의 회심 시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의 '가시적인 기념비'가 되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The Reformed Tradition on Israel Is Diverse'는 개혁주의 전통 내에서 이스라엘의 미래와 관련된 다양한 신학적 논의를 심도 있게 다루며, 성경 해석의 다양성과 그 역사적 맥락을 조명하고 있다.
기사 공유하기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