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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시대의 시민 저항과 '엘 에테르나우타'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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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아르헨티나의 한 스트리밍 시리즈가 최근 시위 현장에서 화면을 넘어 거리로 나왔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글로벌 보이스(Global Voices)는 마르카스(Marcas)와의 협력을 통해 아르헨티나의 사회·정치적 상황을 예시로 삼아 인공지능(AI), 엔터테인먼트, 효과적인 서사 전략이 복잡하고 과도한 자극을 주는 디지털 환경에서 새로운 대중에게 다가가는 데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를 위해 넷플릭스 시리즈 '엘 에테르나우타'(El Eternauta, 2025)를 활용했다.

'엘 에테르나우타' TV 시리즈는 1950년대 후반, 1955년 군사 쿠데타 이후 헥토르 제르만 오스테르헬드(Héctor Germán Oesterheld)가 쓰고 프란시스코 솔라노 로페즈(Francisco Solano López)가 그린 고전 아르헨티나 SF 만화를 각색한 작품이다. 치명적이고 유독한 눈보라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대한 외계인의 침공을 다루며, 억압으로부터의 유일한 구원은 집단적 연대라는 '집단적 영웅' 개념을 소개한다.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군사 독재 정권(1976~1983) 시기, 정치 운동가였던 오스테르헬드와 그의 네 자녀 및 사위들이 정권에 의해 강제 실종되면서 이 SF 알레고리는 비극적인 현실이 되었다. 이러한 허구와 현실의 결합은 '엘 에테르나우타'와 특히 주인공 후안 살보(Juan Salvo)를 아르헨티나의 현 정치 상황 속 저항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2023년 12월 취임한 우파 자유지상주의 성향의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대통령 정부는 재정 균형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재정 조정'이라 불리는 정책을 시행하며 자유지상주의 원칙을 주입하기 위한 '문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는 교육, 보건, 과학, 노인 사회 보장 등에 대한 실질적인 예산 삭감과 디지털 기술의 혁신적인 활용이 포함된다. 밀레이 정부는 2024년 6월, 공공 부문에 AI 도구와 시스템을 대폭 도입하는 디지털 개혁을 추진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분석은 픽션과 현실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있어 서사의 힘을 과대평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특정 정치적 상황과 결부시켜 예술 작품을 해석하는 것은 자칫 특정 이념을 강화하는 도구로 사용될 위험이 있으며, 성경적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의 저항과 구원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있음을 간과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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