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026년 7월 4일로 예정된 미국 독립선언 채택 250주년을 기념하는 선포문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포문에서 "250년 전, 우리 위대한 공화국의 건국조들이 필라델피아에 모여 미국의 자유와 독립이라는 신이 주신 운명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56명의 건국 위원들은 13개 식민지에 걸쳐 자유를 사랑하는 수많은 애국자들을 대표하여 자신들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신성한 명예를 걸고 자유의 역사적인 헌장에 서명했으며,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되었고 생명, 자유, 행복 추구라는 주권적 권리를 갖는다는 미국의 약속을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고귀한 애국자들은 새로운 나라를 세웠을 뿐만 아니라,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는 신성한 진리들을 독립선언문에 불멸의 것으로 새겨 지구상에서 미덕, 평화, 번영, 위대함을 위한 가장 위대한 힘을 창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1776년 6월, 버지니아의 리처드 헨리 리는 제2차 대륙회의에서 미국 식민지들이 영국의 통치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독립적인 국가로서 지구 문명 속에 서도록 해야 한다는 안건을 상정했다"며 "토머스 제퍼슨은 이 역사적인 결의에 언어를 부여하는 임무를 맡아, 의회가 기념비적인 7월의 어느 날 그의 불멸의 말을 채택할 때까지 모든 문장을 공들여 다듬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퍼슨의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56명의 사람들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되었고, 창조주로부터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받았으며, 그중에는 생명, 자유, 행복 추구가 있다'는 단 하나의 혁명적인 진리에 자신들의 생명, 재산, 신성한 명예를 걸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8년의 길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 동안, 조지 워싱턴 장군이 이끄는 미국 애국자들은 이 신념을 지키기 위해 무기를 들었고, 자유의 불꽃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잔혹한 고난과 헤아릴 수 없는 희생을 견뎌냈다"며 "그들은 렉싱턴과 콩코드에서 혁명의 첫 총성을 울렸고, 불리한 상황에서 벙커힐에서 전선을 유지했으며, 크리스마스 밤에 얼어붙은 델라웨어를 건너 적군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가했고, 밸리 포지의 혹독한 겨울을 견뎌냈다"고 회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침내 요크타운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굴복시킨 불굴의 정신은 모든 후세에 미국의 자유라는 축복을 보장했다"며 "신앙, 용기, 모험심, 담대함, 결단력, 그리고 자기 결정이라는 이 독특한 미국 정신이야말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독립선언문에 명시된 '신이 주신 운명'이나 '창조주로부터 부여받은 권리'와 같은 표현은 기독교적 세계관에 기반한 것이지만, 이를 건국 정신의 유일한 근거로 삼는 것은 역사적 맥락을 단순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건국 과정에서 나타난 노예제 문제 등 복잡한 역사적 사실들을 간과하고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원칙만을 강조하는 것은 성경적 인간론과 역사적 현실 사이의 긴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