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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리아, 도심 녹지 불균형 심화…주민들 자체적으로 폭염 대응책 마련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0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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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도시 녹지 공간이 부유층 거주 지역에 집중되고, 외곽 지역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곽 지역 주민들은 자체적으로 폭염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브라질리아는 원래 계획 단계부터 녹지 공간 확보에 중점을 둔 '공원 도시'로 설계되었다. 실제로 도시 중심부인 '플라노 필로토' 지역은 나무가 늘어선 시원한 거리와 공원이 잘 조성되어 주민들이 산책을 즐기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도시 계획의 중심부에서 약 30km 떨어진 외곽 지역인 '솔 나센테' 지역은 콘크리트 위주의 환경으로 변모했다.

브라질리아 대학(UnB)의 연구에 따르면, 플라노 필로토 지역은 주민 1인당 평균 138제곱미터의 녹지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일부 외곽 지역은 이보다 최대 23배 적은 녹지 공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외곽 지역이 "식생이 부족하고 녹지 공간까지의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솔 나센테 지역은 대부분 아스팔트 포장 도로로 덮여 있으며, 집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보행자조차 다니기 어려운 좁은 인도는 나무를 심기에는 부적합한 환경이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심각한 폭염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주민 프란시스코 실바 씨는 "거리가 온통 햇볕에 노출되고 공기가 순환되지 않을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이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비염과 기관지염으로 인해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실바 씨는 건기에는 매일 마당을 청소하고 집안에 젖은 수건을 널어놓으며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폭염에 대처하고 있다. 또한, 그는 집을 개조하여 잔디와 묘목을 심을 공간을 마련하고 있으며, 거리에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페 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브라질리아 대학 연구의 저자인 발디르 스테인케 씨는 브라질 연방구(브라질리아가 위치한 곳)의 상황이 "녹지 공간이 부유한 지역에 집중되고 외곽 지역에는 거의 없는" 전국적인 패턴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브라질 전역에서 관찰되는 경향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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