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칼립소 음악가이자 '칼립소의 왕'으로 불린 슬링거 프란시스코(Slinger Francisco), 예명 '마이티 스패로우'(The Mighty Sparrow)가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그의 딸 카렌은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마이티 스패로우가 뉴욕에서 짧은 투병 끝에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그는 1935년 7월 9일 그레나다의 한 어촌 마을에서 태어났으나, 유아기에 가족과 함께 트리니다드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성장했다. 그는 스스로를 '태생은 그레나다인이지만 배로 트리니다드에 온 사람'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마이티 스패로우는 70여 년간 재치와 풍자, 사회 비평이 담긴 칼립소 음악으로 카리브해 음악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음악은 단순한 노래를 넘어 구전 시와 같은 정교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장르를 발전시켰다는 분석도 있다. 고든 롤러(Gordon Rohlehr) 교수는 그의 저서 '내 인생은 칼립소 전체'에서 마이티 스패로우의 가사 예술이 칼립소 장르를 세련된 구전 예술 형태로 변모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예술가로서의 공연 심리와 정체성에 대해 탐구하며, 스패로우에게 있어 '인격, 능력, 명성'은 트리니다드 사회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와 그것에 의해 인정받고자 하는 필요성에 연결된 단일한 성격의 상호 교환 가능한 요소가 되었다고 제안했다. 그는 1950년대 중반부터 공연을 시작했으며, 당시 기성 칼립소 가수들은 그에게 '마이티 스패로우'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그의 가족에 따르면, 그의 마지막 삶의 순간은 신앙 안에서 마무리되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