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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젊은 세대, 부모와 소통 위해 AI 기반 '가상 전문가' 창조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7-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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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중국 젊은 세대가 부모와의 소통 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가상 인물인 '조 할아버지'(老赵)를 창조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는 부모 세대가 신뢰할 만한 권위 있는 남성 전문가의 모습으로 등장하여, 부모 세대의 잘못된 통념과 편견을 지적하는 방식으로 소통을 시도한 사례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충칭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샤오상(小尚)은 부모로부터 끊임없이 전달되는 결혼, 직업, 생활 방식 등에 대한 편협한 조언과 경고에 지쳐 이 같은 방법을 고안했다. 그녀는 직접적인 대화와 설득이 효과가 없자, 부모가 믿을 만한 '조 할아버지'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소셜 미디어 계정을 개설했다.

'조 할아버지'는 2008년 '감동 중국' 특별상 수상 경력, 30년 이상의 부모-자녀 관계 전문가, 가족을 위한 헌신적인 조력자 등으로 소개되었다. 그의 글은 연꽃 이미지를 배경으로 차분하고 권위 있는 어조로 작성되었으며, 젊은 세대를 비난하기보다 오히려 부모 세대의 잘못된 태도를 지적하는 내용을 담았다. 예를 들어, 낮은 수입이나 미혼 상태를 수치스럽게 여기는 부모를 비판하거나,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부모가 자녀에게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경고하는 글들이었다.

샤오상은 이러한 방식을 '마법으로 마법을 물리치는 것'이라고 표현하며, 부모 세대의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소통 방식을 역으로 이용해 젊은 세대의 입장을 대변하려 했다. 그녀는 계정 개설 첫날 18편의 글을 게시했으며, 이후 다른 젊은이들에게도 필요한 주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등 프로젝트를 확장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방식은 단기적인 소통의 도구가 될 수는 있으나 근본적인 관계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정통 개혁주의 일각에서는 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 문제는 성경적 원리에 기반한 상호 존중과 사랑의 실천이 우선되어야 하며, 인공지능이나 가상 인물을 통한 우회적인 소통은 진정한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비판한다. 또한, 이러한 시도가 세대 간 갈등을 심화시키거나 왜곡된 관계를 고착화할 위험성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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