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인권 옹호' 국제적 찬사 직후 동성애 차별 법안 통과… 퀴어 운동 '전략 부재' 비판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15 18:00
본문

지난 3월, 가나가 유엔에 제출한 '대서양 노예 무역을 인류에 대한 가장 중대한 범죄로 규정하는 결의안'이 채택되는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다. 이로 인해 가나는 역사적 피해자이자 보상 정의를 위한 국제적 운동의 도덕적 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듯했다. 당시 가나 정부는 이러한 성과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
하지만 이러한 외교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가나 내 퀴어 운동 단체들의 대응 방식은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원문 기사는 가나의 퀴어 운동이 지난 5년간 예측 가능하고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운영되어 왔다고 지적한다. 언론 보도자료 배포, 분석 없는 헤드라인 강조, 서방 국가 대사관에 대한 막연한 호소 등이 주된 활동이었으며, 혁신이나 전략적 다양성이 부족했다는 비판이다.
특히, 2021년 동성애 금지 법안이 처음 발의되었을 당시, 일부 단체들은 적극적인 반대 운동에 나서기보다 사무실 문을 닫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원문은 전했다. 당시 LGBT+ Rights Ghana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였던 압둘-와두드 모하메드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현상 유지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회고했다.
현재 법안이 의회를 통과한 것에 대한 집단적인 분노 표출은 도덕적으로는 정당하나, 전략적으로는 안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정부와 법안 지지자들이 단일하고 예측 가능한 반대 세력에 맞서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가나의 퀴어 운동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성경적 가치관에 기반한 사회적 논의 부족과 서구의 세속적 가치관이 무비판적으로 수용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러한 법안 통과가 성경적 질서와 가정을 수호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일부에서는 이러한 법안이 동성애를 옹호하는 국제사회의 압력에 대한 가나 사회의 자연스러운 반작용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기사 공유하기
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