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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시위대를 '국내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며 반대 목소리 억압 시도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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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시위대를 '국내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며 반대 목소리를 억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시민 미디어 관측소(Civic Media Observatory)의 사만타 아스푸루아(Samanta Azpurua)는 지난 2026년 7월, 미국 내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BLM) 시위에 대한 단속이 이루어지던 중 유엔 인권 위원회가 합법적인 평화 시위의 구성 요건에 대한 논평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유엔 인권 위원회는 정부가 '공공질서 또는 공공안전에 대한 일반적인 언급이나 잠재적 폭력의 불특정 위험'을 근거로 시위를 금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위대가 얼굴을 가리기 위해 마스크나 후드를 착용할 권리가 있으며, 정부는 참가자를 괴롭히거나 위협하기 위해 개인 정보를 수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유엔 인권 위원회의 논평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시애틀의 캐피톨 힐 조직 시위(CHOP)를 언급하며 "급진 좌파 민주당이 운영하는 시애틀을 국내 테러리스트들이 장악했다. 법과 질서!"라고 트윗한 지 한 달 만에 나왔다. CHOP는 경찰 폭력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BLM 운동과 결합하여 워싱턴주 시애틀의 캐피톨 힐 지역에서 23일간 열린 시위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BLM 운동을 테러리즘과 연결시킨 첫 사례가 아니다. 2015년, 디 인터셉트(The Intercept)는 2014년 12월 미네소타주 블루밍턴에서 열린 BLM 시위의 시간과 장소를 추적하기 위해 FBI 합동 테러 태스크포스(FBI Joint Terrorism Task Force)가 비정상적으로 사용되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26년 초,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네소타주에서 국경 순찰대원에게 사살된 시위자 알렉스 프레티(Alex Pretti)가 당시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이었던 스티븐 밀러(Stephen Miller)에 의해 테러리스트로 몰렸다고 기사는 전했다. 밀러는 미네소타주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부처(Amy Klobuchar)의 총격 사건에 대한 게시물에 답글을 달며 X(구 트위터)에 올린 첫 게시물에서 "국내 테러리스트가 연방 법 집행관을 암살하려 했고 이것이 당신의 반응인가?"라고 주장했다. 밀러는 또한 X에 유사한 내용을 담은 두 번째 게시물을 공유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주장은 시위의 정당성과 민주적 권리에 대한 복잡한 맥락을 간과하고, 정부의 반대 세력 탄압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통 개혁주의 일각에서는 이러한 시각이 성경적 원칙에 기반한 정의로운 저항의 개념을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모든 시위를 일률적으로 테러리즘으로 규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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