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부도 해상케이블카 '서해랑', '모세의 기적' 위 하늘길 열어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2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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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는 하루 두 차례 간조 때 바닷물이 빠지면서 육지와 섬이 길로 연결되는 신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약 2km 거리에 있는 제부도는 물때에 따라 섬이 되기도 하고 육지가 되기도 한다. 특히 바닷길이 드러나는 모습은 SF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며, 과거부터 근교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아 왔다.
화성 전곡항과 제부도를 잇는 2.12km 길이의 서해랑은 바다 위 최고 60m 상공을 오간다. 케이블카에서는 전곡항, 바닷길을 달리는 차량, 제부도, 그리고 안산 탄도항의 누에섬과 해상 풍력발전기 등 다양한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서해랑 개통 전에는 만조 시 배를 타야만 입도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물때와 관계없이 섬을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서해랑'은 바다 위 구간만 2km로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며, 편도 10분이면 제부도에 도착한다. 최대 10명까지 탑승 가능한 41대의 캐빈 중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이 인기가 많다. 탑승객들은 '전지적 바닷새 시점'으로 제부도 일대를 감상하며, 만조 시에는 윤슬로 반짝이는 서해를, 간조 시에는 갯벌의 긴 수로인 갯골을 볼 수 있다. 특히 맑은 날 일몰 시간에는 황홀한 '제부낙조'를 감상할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시간대로 꼽힌다.
제부도는 국가지질공원에 속하며, 시간과 파도, 바람이 조각한 해식기둥 '매바위'는 제부도의 명물이다. 매바위는 20m 높이의 기암괴석으로 마치 매의 부리처럼 날카롭게 솟아있어 '매바위'라 불리며, 선캄브리아시대 지질학적 특징을 보여주는 해식기둥으로 '삼형제 촛대바위'라고도 불린다. 물이 빠지면 세 개의 바위가 하나로 연결되어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또한, 제부도에는 '제비꼬리길'이라는 해안 산책로가 있으며, 섬 곳곳에는 야외 조각품과 벽화로 장식된 '아트파크'와 '경관벤치' 등도 마련되어 있다. 이 중 아트파크와 경관벤치는 '2017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서해랑 개통으로 전곡항 일대는 해양 레저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요트, 윈드서핑, 낚시 등 다양한 해양 레저를 즐길 수 있으며, 인근 섬으로의 연계 여행도 가능하다. 또한, 전곡항과 궁평항을 잇는 17km 길이의 '황금해안길'도 임시 개통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제부도의 '모세의 기적' 현상을 성경 속 출애굽 사건과 직접적으로 동일시하거나 과도하게 신비화하는 것은 역사적, 신학적 맥락을 간과한 해석일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성경의 기적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로서 특별한 구속사적 의미를 지니는 반면, 제부도의 바다 갈라짐 현상은 자연적인 조석 현상으로 이해하는 것이 성경적 관점에서 더 합당하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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