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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탈리아,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 강화 모색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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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의 이탈리아 순방을 계기로 현지시간 11일 로마에서 아돌포 우르소 이탈리아 기업·메이드인이탈리아부 장관과 만나 양국 핵심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EU 경제입법 동향과 첨단산업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교환했다.

이날 면담에서 양측은 최근 EU에서 진행 중인 주요 경제입법 동향과 이에 따른 기업들의 통상환경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한국 정부는 이탈리아 측이 지난 3월 28일 공포한 초감가상각제도의 '지역 제한'(Made in EU) 폐지를 의회 의결을 거쳐 신속히 법률로 전환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초감가상각제도는 이탈리아 기업이 기계·설비 도입 시 실제 구매가보다 높은 금액을 비용으로 인정해 법인세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으로, 도입 당시 수혜 대상을 'EU산 유무형 자산'으로 한정했었다.

또한 양측은 한국산 기계·설비가 이탈리아 중소 제조업체의 생산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미래 전략산업 전반에 걸쳐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촉진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향후 EU 경제입법 과정에서 양국 산업 생태계 강화와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AI·반도체 중심의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국은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 정책인 M.AX를 소개하며 이탈리아의 전통 제조 기반과의 시너지 창출을 강조했고, 이탈리아는 반도체 소재·장비·첨단 패키징 분야 역량을 공유하며 한국의 메모리·파운드리 기술과의 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양측은 전기차·배터리 산업 등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김정관 장관은 이번 면담이 양국이 통상환경 개선의 실질적 성과를 공유하고, 제조업 AI 전환과 반도체 공급망이라는 공통의 산업 과제를 함께 풀어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EU 통상환경 개선과 첨단산업 협력을 두 축으로 삼아, 양국이 글로벌 무대에서 협력 시너지를 본격화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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