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R&D 예산 심의에 AI '연.예.인' 도입…업무 효율성 증대 기대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0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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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국가 R&D 사업 건수는 2017년 639건에서 올해 1430건으로 2.2배 증가했으며, 예산 규모 역시 같은 기간 18조 9000억 원에서 35조 5000억 원으로 1.8배 늘었다. 이로 인해 전문위원들은 수십 건에서 200건이 넘는 사업 자료를 일일이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으며, 지난해에는 심의 기간 동안 새벽까지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독자 모델 '솔라오픈'을 기반으로 개발된 전용 LLM(대형언어모델)인 '연.예.인'을 2027년도 국가 R&D 예산 배분·조정 과정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 AI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인력과 장비를 활용하여 약 5개월간 개발되었으며, 최근 5년간 축적된 약 2850개의 국가 R&D 사업 자료와 1243만 건의 연구 성과 데이터 등을 학습했다.
'연.예.인'은 방대한 심의 자료를 핵심 내용 위주로 요약하여 전문위원들이 신속하게 사업을 검토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유사·중복 사업을 자동으로 분석하여 비교·정리함으로써 재정 낭비를 막고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회의록 요약, 검토의견서 및 예산심의서 초안 작성 등 행정 업무를 보조하여 업무 소요 시간을 50% 이상 단축하고 페이퍼리스 환경 구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정부 예산 심의의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산 AI 모델을 적용했으며, 국가정보원 보안성 검토를 거치고 자료 유출 방지 시스템을 적용했다. 외부 웹 검색은 차단되며, 내부 심의 자료와 검증된 데이터 내에서만 답변하도록 설계되어 정보의 투명성을 높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AI는 자료 검색과 정리를 돕는 보조 도구일 뿐 최종 판단과 책임은 전문위원에게 있다"며, "AI 활용을 통해 행정 업무 부담을 줄이고 본연의 심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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