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여성 인력의 지역 정착 위한 정책 제언 > 사회일반 > 한국교회공보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회일반

HOME  >  사회일반  >  사회일반

이공계 여성 인력의 지역 정착 위한 정책 제언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04 18:04

본문

보도사진
양승훈 경남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발표된 기고문을 통해 이공계 여성 인력의 학부 단계에서의 양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대학원 진학과 노동시장 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격차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연구개발(R&D) 및 설계 기능이 수도권으로 집중되면서 동남권 산업도시에서 여성 엔지니어 일자리가 부족해 청년 여성 인력 유출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양 교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에서 고용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전공별 여성 졸업자 비중만큼 채용을 유도하여, 지역에서 양성된 이공계 여성 인력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언했다.

양 교수에 따르면, 한국의 공과대학 여학생 비율은 24.5%이며, 자연계열을 포함한 이공계 전체 여학생 비율은 33.1%에 달한다. 이는 OECD 국가 중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학부 단계에서는 여성 대표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대학원 진학과 노동시장 진입 과정에서는 여성의 대표성이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국내 연구개발 인력 중 여성 비율은 23.7%이며, 이공계 박사 인력 중 여성 비율은 OECD 평균(38.3%)보다 14.4%p 낮은 23.9%에 그친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 교수는 지역별 여성 고용 격차 문제에 주목했다. 중화학공업 중심의 동남권 산업도시에서는 여성의 채용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특히 2010년대 이후 R&D 및 설계 본부가 수도권으로 이전하면서 여성 엔지니어 일자리가 더욱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지역 산업도시에서 여성 STEM 인력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해결책으로 '교육에서 고용으로' 전환되는 지점에서 전공별 여성 졸업자 비율에 상응하는 채용을 유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여성 할당제가 아닌, 이미 양성된 인력 풀을 기준으로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를 통해 지역이 육성한 이공계 여성 인력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청년 여성의 지역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양승훈 교수는 정치학, 문화인류학을 거쳐 과학기술정책 전공으로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제조업과 엔지니어, 산업 생태계에 대한 현장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2019), '울산 디스토피아, 제조업 강국의 불안한 미래'(2024) 등이 있다.
기사 공유하기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