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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파 갤러리, SXSW London 2026서 마야 페트리치 개인전 개최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0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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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파 갤러리(HOFA Gallery)가 오는 2026년 SXSW London 행사 기간에 맞춰 마야 페트리치(Maja Petrić)의 개인전 ‘시간의 표본들: 균열이 난 숭고미(Specimens of Time: The Glitched Sublime)’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기술을 단순한 생산 도구가 아닌 의미와 지각, 자연 세계와의 감각적 연결을 위한 매개체로 제시한다.

페트리치의 작업은 20년 이상 발전해 왔으며, 맞춤형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빛, 실시간 환경 데이터를 결합하여 생태계 변화가 작품의 형태를 직접 생성하도록 설계되었다. AI 과학자이자 로봇공학자인 미하이 얄로베아누(Mihai Jalobeanu)와의 협업으로 제작된 ‘The Glitched Sublime’은 북극 지역의 실시간 기후 데이터를 활용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 작품이 환경 변화를 묘사하는 것을 넘어, 환경 변화 자체를 물리적으로 기록하는 매체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북극 지역은 지구 평균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계절적 환경 조건이 불안정해지고 있다. 북극양귀비가 짧은 기간 꽃을 피우지만 기온 상승으로 사라질 위험에 놓이는 등 생태계 붕괴 과정을 추적한다. 맞춤형 로보틱스와 AI가 실시간 기후 데이터에 반응해 생성하는 라이트박스 조각과 안료 기반 작품을 통해 북극 환경 변화의 흔적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SXSW London 2026에서 공개된 이번 전시는 인공지능(AI), 자동화, 인간 경험의 미래를 주제로 하는 행사와 맥을 같이 한다. 생성형 AI 문화의 주류 흐름과는 달리, 기술을 콘텐츠 생산 수단으로만 보지 않고 생태적 기억, 신체적 경험, 살아있는 자연 세계와의 재연결을 중심으로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다.

마야 페트리치는 전시와 함께 ‘Art, Tech & Nature: The Glitched Sublime’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으며, ‘Worldbuilding for the Senses: When Art Meets Experience Meets Brand’ 패널 토론에도 참가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술과 자연의 결합을 통한 생태계 변화 추적이라는 접근 방식은 인간의 창조주에 대한 경외심을 약화시키고 피조물에 대한 과도한 의존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기술을 통해 자연을 재해석하려는 시도가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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