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산나물 축제, 자연의 선물과 전통 문화의 조화로운 만남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5-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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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산나물축제는 팔봉산 당산제와 연계하여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방문객 편의를 높였다. 토리숲과 팔봉산을 오가는 셔틀버스는 이틀간 운영되었으며, 산나물축제와 팔봉산 당산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는 외지 방문객에게 산나물축제와 더불어 지역의 전통 문화까지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팔봉산 당산제는 홍천 팔봉산 일대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 행사로, 지역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례다. 올해도 전통 제례와 공연이 함께 진행되었으며, 홍천문화재단은 산나물축제와 팔봉산 당산제를 연결하여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지역 문화와 관광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축제로 기획했다.
축제장 입구에는 먹거리 장터, 체험 부스, 홍보 부스가 배치되었고, 중앙에는 공연 무대와 객석이 마련되었다. 그 뒤편으로는 산나물 판매 부스가 길게 이어져,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쉬고, 먹고, 체험하며, 마지막으로 산나물을 구매하는 동선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축제장 부스는 일반적인 천막보다 높은 천장으로 설계되어 뜨거운 열기를 피하고 산나물의 신선도를 유지하려는 주최 측의 세심한 배려가 엿보였다. 실제로 부스 안은 시원했으며, 산나물은 방금 채취한 듯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른 아침부터 산에 올라 직접 산나물을 채취해 온 농가들의 노고가 느껴졌다. 판매 부스 곳곳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손님을 맞이하며, 20대로 보이는 딸이 방문객들에게 직접 채취한 산나물을 소개하는 모습은 상품 판매를 넘어선 가족의 정을 느끼게 했다. 막 채취한 산나물에서는 물기 어린 봄기운이 그대로 느껴졌으며, 이는 단순한 상품 판매가 아닌, 가족이 함께 땀 흘려 얻은 임산물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귀한 현장이었다.
홍천군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산림 면적이 약 85%에 달한다. 특히 동쪽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해발고도는 청정 고산 산나물이 자생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이번 축제는 이러한 홍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산나물과 산양삼 등 지역 임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축제 현장에서는 명이나물, 참두릅, 엄나무순 등 다양한 산나물과 산양삼을 판매했으며, 구매한 임산물을 홍천 한돈과 함께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운영했다. 임산물을 단순히 전시·판매하는 것을 넘어 먹거리 체험으로 연결한 점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홍천을 대표하는 명이나물로 만든 '명이핫도그' 판매 부스에는 긴 줄이 이어졌고, 독특한 향긋함으로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는 지역 특산물을 실제 먹거리로 연결하려는 성공적인 시도로 평가받았다.
또한, 홍천은 2025년 축산육성대상 전국 1위 대상을 수상한 지역으로, 한돈 소비 촉진을 위한 시식 이벤트도 마련되었다. 홍천 하면 한우를 떠올리기 쉽지만, 한돈 역시 홍천을 대표하는 먹거리 중 하나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산나물과 더불어 지역 농축산물을 함께 알리려는 노력은 축제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홍천 산나물 축제는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축제를 넘어, 자연의 귀한 선물인 산나물을 맛보고 체험하며, 지역의 전통 문화와 농축산물까지 아우르는 풍성한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산나물을 직접 만져보고 향을 맡거나 시식한 뒤 구매를 이어갔으며, 농가 연락처와 명함을 비치하여 현장 구매뿐만 아니라 이후 재구매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는 홍천의 풍요로운 자연과 지역민의 정성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귀한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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