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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지역 문화거점 공연으로 국민과 호흡하다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5-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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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이 '2026년 국립극장 지역 문화거점 공연'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곳곳을 찾아가는 창극콘서트 '토선생 용궁가다'를 선보이며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극장은 1950년 창설 이래 전통 공연 예술의 보존과 창작, 보급에 힘써왔으며, 최근에는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 등 주요 예술단체의 공연을 지역과 공유하며 수도권 중심의 공연 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사업은 수도권에 집중된 우수 공연 콘텐츠를 지역으로 직접 이동시켜, 시민들이 생활권 안에서 다양한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역 공연장을 단순한 대관 공간이 아닌, 공연과 관객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문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4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3회차를 맞이한 이 사업은 2026년 군산시를 비롯해 무안군, 제천시, 함안군, 영주시, 삼척시 등 전국 각지의 다양한 지역에서 진행된다.

창극콘서트 '토선생 용궁가다'는 파격적인 관람료로도 화제를 모았다. 전석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65세 이상은 50% 할인 혜택까지 제공된다. 이는 공연 제작 및 운영비의 상당 부분을 국립극장이 지원하기에 가능한 구조로, 지역 주민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다.

지난 5월 16일 군산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공연은 예상보다 많은 관객으로 북적였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객이 많아, 전통 공연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처음 창극콘서트를 접한 관객들은 판소리와 달리 독창과 합창, 배우들의 연기와 움직임이 어우러져 콘서트에 가까운 다채로운 형식에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피리, 가야금, 아쟁, 거문고, 대금 등 국악기의 풍성한 선율과 '새타령', '범 내려온다'와 같은 익숙한 곡들은 관객들의 흥을 돋우며 공연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번 국립창극단의 지역 문화거점 공연은 문화 예술이 지역 사회 속에서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는 보편적인 문화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평가된다.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문화 역시 긍정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음을 체감하게 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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