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숲의 향연, '숲푸드 대축제'로 맛보고 즐기다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5-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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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푸드'는 국내에서 재배된 임산물 및 가공품을 아우르는 공동 브랜드로, 우수한 우리 먹거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고자 마련되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축제는 빌딩 숲 사이 도심 한복판에 싱그러운 초록빛 정원을 펼쳐놓으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코끝을 스치는 흙 내음과 산나물의 향긋한 내음은 마치 숲 속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으며, 초여름 날씨 속에서도 참석자들의 얼굴에는 평온함과 힐링의 기색이 역력했다.
개막식에서 박은식 산림청장은 '숲푸드'를 '슈퍼푸드'에 빗대어 표현하며 그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숲푸드가 '나를 살리고, 지역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세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역설했다. 첫째, 숲푸드는 우리 몸의 건강을 증진시키며, 둘째, 소비 증가는 지역 임업인과 산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셋째, 숲을 보존하며 생산되는 숲푸드는 지구 환경 보호에도 이바지한다는 것이다. 최무열 한국임업진흥원장은 지난해 대형 산불 피해를 딛고 귀한 임산물을 선보인 임업인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달의 우수 임업인' 시상도 함께 진행되어, 임업 발전과 임가 소득 증대에 기여한 이들을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숲푸드 시연회'였다. 한식의 대모 조희숙 셰프는 박은식 산림청장과 함께 '산나물 말이밥'과 '산나물 쌈(구절판)'을 선보였다. 조 셰프는 흔히 떠올리는 산나물 요리의 틀을 깨고, 머위잎과 곰취잎으로 김을 대신하고 곤드레밥, 생고사리전, 표고버섯 조림 등을 활용한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능개승마, 곰취, 엄나무 순 등 다채로운 산나물과 메밀전병, 편육을 조화롭게 담아낸 '산나물 쌈'은 예술 작품을 방불케 했다. 시식에 참여한 방문객들은 입안 가득 퍼지는 상큼함과 각기 다른 산나물의 매력에 감탄하며, 가정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팁을 공유받기도 했다.
행사장 뒤편에는 곰취, 참나물 등 16종 500여 본의 산나물이 싱그럽게 자라는 '산나물 정원'이 조성되어 방문객들에게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게 했다. 또한, 행사장 양옆으로 늘어선 부스에서는 두릅, 산나물, 표고버섯, 더덕 등 다양한 임산물과 함께 한국산 피칸, 산양삼, 오미자즙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특히 시카고 출신 한 방문객은 더덕 라떼를 맛보고 그 고소함에 반해 구매하는 등, 우리 임산물의 세계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더덕몽' 강수일 대표는 조부모님의 1차 농산물 판매를 넘어 더덕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숲푸드 대축제'는 우리 임산물의 건강한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를 확산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자연이 주는 귀한 선물인 임산물을 통해 나와 이웃, 그리고 지구를 살리는 따뜻한 나눔의 장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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