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유산위원회, 인류 공동 번영 위한 한국의 리더십 조명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5-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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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협약은 1972년 제정되어 현재 196개국이 서명한 국제법으로, 인류의 소중한 유산을 특정 국가의 책임으로만 두지 않고 국제사회가 협력하여 보호하자는 전 지구적 약속이다. 유네스코 헌장의 정신에 따라,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인류 공동의 산물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으며, 이번 위원회는 이러한 협약의 이행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의 장이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우리 유산을 지켜내야 했던 아픈 과거를 딛고, 이제는 전 세계 유산 보호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핵심 국가로 발돋움했음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이번 위원회 개최는, 문화를 통해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평화 구축'이라는 전 지구적 과정을 선도한다는 깊은 의의를 지닌다. 이는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며 문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던 백범 김구 선생의 시대를 앞선 비전이 오늘날 대한민국이 서 있는 국제무대에서 실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던 수혜국에서 세계유산기금 등에 적극 기여하는 공여국으로 거듭난 대한민국의 높아진 국격을 증명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가 '김구 탄생 150주년'이며 유네스코 기념해로 지정된 것을 고려하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문화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한편, 축구장 2배 넓이 규모의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을 조성하여 우리 국민과 세계인이 K-헤리티지와 K-컬처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이번 위원회에서 채택을 준비 중인 '부산 선언(Busan Declaration)'이다. '부산 선언'은 무력충돌, 기후변화, AI와 같은 디지털 전환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복합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세계유산의 전략 목표인 '5C'에 '협력(Collaboration)'을 더한 '6C'를 제안한다. 이는 단순 경쟁을 넘어 공동의 목표와 미래를 위한 연대를 이끄는 선도국으로서의 품격을 보여주는 실체적 성과가 될 것이다.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는 대한민국이 마주한 새로운 도전과 책임의 시작점이다. 과거 재화 중심의 '문화재' 체제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 보호와 활용을 아우르는 '국가유산' 체제로의 전환을 알리는 국가유산기본법 시행과 같이, 새로운 유산 패러다임과 시대정신에 발맞춰 우리의 유산 행정과 정책 역시 혁신해야 할 것이다.
국가유산청은 관계부처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가유산을 통한 국민행복과 세계유산을 통한 인류 공동의 번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단순 세계유산의 보유국을 넘어, 세계유산의 미래 가치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여정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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