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마트폰 시장, 가격 압박·보조금 변화 속 2026년 1분기 출하량 3% 감소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5-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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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감소는 높은 기저 효과 외에도 이동통신사의 업그레이드 환경 위축, 메모리 및 저장 장치 비용 상승, 주요 프리미엄 모델 출시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일부 저가형 모델의 경우 가격 인상 예측에 따라 2026년 2분기 선주문이 앞당겨지기도 했다.
옴디아의 수석 애널리스트 에릭 첸(Eric Chen)은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2026년 1분기에 광범위한 수요 충격을 경험하지는 않았으나, 높은 전년 동기 수치와의 비교,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정책 변화, 부품 비용 상승, 기기 출시 지연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그 결과, 출하 실적이 유통 채널의 주문량과 시기에 크게 좌우되는 시장이 형성되었다"고 지적했다.
주요 제조사별로는 애플(Apple)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유지했다. 삼성의 갤럭시 S26 출시 지연으로 인해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기기와의 경쟁이 줄어든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이폰 17 시리즈가 전체 출하량의 70%를 차지했으며, 아이폰 15 선불 프로모션이 저가형 모델 수요를 뒷받침했다.
삼성은 갤럭시 S26 출시 지연으로 인해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하며 2위를 기록했다. 출시 시기가 늦었음에도 S26 시리즈는 초기 반응이 좋았으며, 사전 주문량은 전작 대비 약 25% 증가했다. 삼성은 1분기 동안 갤럭시 A17을 중심으로 한 선불 방식의 A 시리즈 수요에 크게 의존했다.
모토로라(Motorola)는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하며 주요 공급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새롭게 단장한 모토 G(Moto G) 제품군이 성장을 견인했으며, 이동통신사와 선불 채널은 4월 가격 인상에 앞서 재고 확보에 나섰다.
구글(Google)의 픽셀 10 시리즈가 전작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면서 1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픽셀 10a의 조기 출시가 감소폭을 일부 상쇄했으며, 이동통신사 프로모션은 핵심 프리미엄 사용자층을 넘어선 수요 확대 전략의 핵심으로 남았다.
첸 애널리스트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과 보급형 기기가 강한 회복력을 보이면서 양극화되는 추세"라며 "800달러 이상 프리미엄 부문은 1% 감소에 그쳤고, 300달러 미만 보급형 부문은 8% 성장했다. 반면, 300~599달러 부문은 19%, 600~799달러 부문은 6% 하락하며 중간 가격대 시장이 가장 큰 압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기 가격 상승과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지급 기준 강화로 인해 안드로이드 중급 및 중고급 기기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반면, 프리미엄 및 보급형 기기는 유통망에서 더 나은 지원을 받았음을 시사한다.
또한, 첸은 "이동통신사들이 기기 가격 상승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OEM의 권장소비자가격(MSRP)은 상승했지만, 통신사들의 할부 금융, 프로모션, 요금제 기반 혜택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소비자는 아직 그 영향을 완전히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통신사들이 이러한 가격 인상을 얼마나 오래 감당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을지가 향후 업그레이드 수요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옴디아는 이러한 압력이 2026년 남은 기간 동안 지속되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인 가격 및 출하량 압박 외에, AI 네이티브 기기가 장기적인 전략적 관망점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AI 기반 인터페이스가 소비자의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가치 인식 방식을 점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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