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 루프, 이시마 작가 개인전 '주황 요, 물' 개최… 몸과 정체성 탐구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5-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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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마 작가는 무속과 인공지능이라는 서로 다른 체계를 넘나들며 공포와 유머, 혐오와 매혹이 뒤섞이는 독특한 감각을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는 몸을 주제로 한 세 가지 방식의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사회 규범이 신체를 어떻게 인식하고 조직하는지, 그리고 특정 정체성이 어떻게 구성되고 유지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전시는 특정한 몸과 이성애를 정상으로 규정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이분 성애자이자 섭식 장애 당사자로서의 개인적인 존재 방식을 기록하고 공유한다. 작가는 명명된 존재가 스스로를 다시 증명해야 하는 역설적인 구조, 즉 정의와 증명이 서로를 강화하는 메커니즘에 주목한다. 이러한 구조는 개인을 특정 범주로 환원시키는 동시에, 그 범주로부터 끊임없이 이탈하게 만드는 긴장을 발생시킨다.
또한 이시마 작가는 퍼포먼스 이후에 남겨진 것들, 즉 이미지로 포착되지 않는 수행의 흔적에 주목한다. 전시는 사운드와 텍스트, 그리고 2차 재현의 방식을 통해 퍼포먼스를 재구성하며, 무엇이 기록으로 남고 무엇이 사라지는지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한편, 1세대 대안공간인 루프는 실험적인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며 국내외 미술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제적인 미술 문화의 흐름을 소개하고 확장하는 데 기여해 왔다. 2025년 을지로로 이전한 이후에는 여성, 퀴어, 이주, 장애, 비수도권 등 다양한 위치의 예술가들과 연대하며 새로운 미래를 상상하고 제안하는 전시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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