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자율주행 기술 '데이터 플라이휠' 가동… AI 역량 공개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13 18:01
본문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11일 경기도 성남시 포티투닷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 전략과 로드맵, 주요 개발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권정현 현대차·기아 자율주행개발센터장(부사장) 겸 포티투닷 AD Division Lead의 그룹 자율주행 전략 발표, 정성균 포티투닷 Atria Group GL의 Atria AI 기술 소개, 이희석 포티투닷 Trion Group GL의 VLA(Vision-Language-Action) 기반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 소개 등 총 4개 세션이 진행됐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인공지능(AI)인 Atria AI를 탑재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테스트베드 차량이 운전자 개입 없이 복잡한 도심을 주행하는 영상을 최초로 공개하며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영상에 담긴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 2++’ 수준으로, 데이터 플라이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의 학습 및 개선 과정이 선순환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데이터 확보, AI 학습·검증·배포가 반복되는 데이터 플라이휠을 자율주행 경쟁력의 핵심 기반으로 제시하며, 대규모 실차 데이터를 기술 개선으로 연결하는 구체적인 작동 방식과 실행 체계를 공개했다. 또한 포티투닷은 Atria AI의 주요 기술과 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인 VLA 기술 개발에 착수한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박민우 사장은 “자율주행 경쟁은 더 이상 특정 기능의 우열을 가리는 경쟁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얼마나 빠르게 학습하며 그 결과를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을 결정한다”며 “학습 속도의 경쟁에서 현대차그룹은 데이터와 AI, 검증이 반복되는 선순환 구조를 기반으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빠르게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엔비디아와 협력 전략을 발표하며 엔비디아의 검증된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양산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자체 AI 기술을 내재화하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의 차량용 AI 컴퓨팅 플랫폼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SDV 차량 아키텍처에 통합하여 2028년 상반기 엔비디아 솔루션 기반 레벨 2+ 기능을 양산차에 적용하고, 하반기에는 레벨 2++ 적용 양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AVP본부와 포티투닷이 공동 개발하는 자체 자율주행 시스템 Atria AI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여 2029년 하반기 Atria AI 기반 레벨 2++ 차량을 양산하고 실차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데이터 플라이휠을 통해 데이터 수집, AI 학습 및 검증, 개선된 모델의 차량 적용이 반복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190여 개 국가 및 지역에서 연간 7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는 글로벌 양산 역량을 바탕으로 방대한 실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40여 대의 데이터 수집 전용 차량을 운영하며 일반 주행뿐 아니라 도로공사, 악천후, 급격한 차로 변경 등 다양한 엣지 케이스(Edge Case)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발표는 기술적 진보를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기술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윤리적, 사회적 함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권에 대한 성경적 가치관에 비추어 볼 때, 자율주행 기술의 궁극적인 목표와 인간의 역할에 대한 신학적 성찰이 더욱 요구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기사 공유하기
추천 0
